그 100일의 기록 86

by 포근한 바람


누구 엄마

그가 세 명의 누구 엄마로 불렸다는 사실은, 아이 한 명만 키워 내 이름이나 단 하나인 누구의 엄마로만 불리는 나로서는 떠올릴 때마다 낯설고 어색하다.


다행히도 그는 어느 시점부터 본인 이름의 부동산으로 계약을 할 일이 늘 있었어서 평생 누구의 아내, 누구의 엄마로만 불리지 않았다. 아마 주인 아주머니로 가장 많이 불리지 않았을까? 사장님이라 부르는 이가 있었음 더 좋았겠다. 그리고 어쩌면 그래서 그는 또래의 여성들이 가질 수밖에 없었던 여러 갈래의 불편한 마음들을 그래도 조금은 덜 겪지 않았을까.


이 역시 확인하지 못한

그의 마음을, 그의 역사를 다 알지 못하는 이의 어설픈 추측.

이전 25화그 100일의 기록 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