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째 만에 사진을 찍었습니다. 순대국 상차림을 찍으려고 했다가 그냥 먹어버려서 사진을 못 찍은 적이 세 번이나 있었습니다. 오늘도 마찬가지여서 어쩔 수 없이 다 먹은 후의 사진을 찍었습니다. 싹싹 긁어먹었습니다. 고추는 너무 매워서 세 개 중에 두 개밖에 먹지 못했네요. 당연히 국물은 남길 리가 없지요. 그릇을 세워 숟가락에 국물을 퍼먹다가 감질이 나서 두 손으로 들고 마시게 됩니다. 충무로의 맛집, ‘백암왕순대순대국’은 저에게는 최애 식당 중 하나입니다. 몸이 아프거나 너무 안 좋은 일이 있거나 할 때마다 생각나는 식당입니다. 한 그릇 뚝딱하면 감기가 달아난 것 같고, 기분이가 좋아집니다. 한 끼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듭니다. 작은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것만으로 이 음식점은 착한 식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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