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철새들이 역시나 사선을 그으며 무리 지어 왔다. 아주 반가워 신이 난 상태에서 우리 동네가 아닌 이웃 동네로 넘어갔더니 일반주택들 싸그리 없어지려나 호두나무 있던 집 향이 좋았던 이 집이 다가구 빌라로 들어섰다. 좁은 골목이어서 아파트가 생성되지 못하니 막다른 골목의 나무로 운치 있던 자리가 세멘 냄새를 뿜어내고 있었다.
앞으로 자라나는 아이들 과일나무도 구분 못 짓고 그림책 보며 시험문제 풀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