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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동화

by 겨울꽃 김선혜


나이 든 어른도 동심을 간직하고 있다. 어릴 적 기억을 소환해 내는 순간, 마음은 그때로 돌아간다.

많은 것을 보고 알아버리기 전의 동심은 자신은 물론이고 타인과 일에 복잡한 계산을 하지 않는다. 아니면 셈법에 익숙하지 않아 계산에 서툴거나 계산할 필요성을 못 느끼거나 둘 중의 하나다.

깊은 생각 없이 가끔은 동화를 쓰는 거다.

그리고 독자는 내가 된다.


로마거리의 포스트 박스, photo by Seonhye


어른의 동화


카메라를 들고 아름다운 것을 담는 순간도.

자제해야 할 초콜릿을 맘껏 먹으며

달콤 쌉싸름한 맛에 취해보는 날도.

혼자, 친구와, 가족과 떠나보는 여행도.

서정적인 음악과 드라마에 감정이입을 해보는 감성도.

쌀쌀한 밤, 한강에서 라면을 먹어보는 낭만도.

연락한 지 오래된 친구에게 문자를 보내보는 용기도.


매일은 아니어도, 꾸준히 펼쳐봐야 할 동화.

내가 쓰고 내가 보는 어른의 동화.


글, 사진 by 겨울꽃 김선혜




#어른의동화#카메라#초콜릿#감성#낭만#용기#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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