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감정ㅡ감사를 품은 여운
“감정을 기록하는 건, 결국 나를 안아주는 일이다.”
처음엔 단순히 ‘하루에 감정 하나씩 써보자’는 마음이었다.
지금 돌아보니, 감정 하나를 꺼내는 데 얼마나 많은 ‘기억’과 ‘사유’가 필요했는지를 알게 되었다.
외로움, 분노, 그리움, 다짐, 견딤, 허용, 신뢰…
이 감정들은 그저 단어가 아니라,
내가 지나온 하루들이었고,
내가 견뎌낸 마음들이었으며,
지금 이 자리에 있는 나를 이루는 조각이었다.
어떤 날은 쓴 글을 지우고 싶었고,
어떤 날은 한 줄도 쓰기 어려운 날도 있었지만,
그래도 매일 나의 감정을 다정하게 꺼내 보는 연습을 하다 보니,
감정을 마주하는 나의 자세도 달라졌다.
감정을 쓴다는 건 결국 ‘나를 잘 살피는 일’이었다.
무심코 지나쳤던 마음 한 조각을 붙잡아
왜 이런 감정을 느꼈는지,
어떤 말이 위로가 되었는지 돌아보게 했다.
필사를 하며 문장을 곱씹었고,
글을 쓰며 나를 다독였고,
브런치에 글을 올리고 '라이킷' 알림이 울릴 때마다
세상 어딘가에 내 글을 읽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게 행복했다.
그 소리는 단순한 알림이 아니라,
누군가 나의 마음에 ‘괜찮아’ 하고 다가와주는 소리 같았다.
그래서 글을 쓰는 시간이 위로가 되었고,
누군가와 마음을 나누는 일이 감사로 남았다.
오늘 마지막 30번째 감정을 꺼내 놓으며,
나는 나를 안아주고 싶다.
정말 고생 많았다고.
매일 나를 마주하려 노력한 이 시간들이
언젠가 큰 자양분이 되어줄 거라고.
그리고 여러분께, 조용히 마음을 건넨다.
이 글을 읽는 동안,
당신의 마음속 감정들도 조용히 말 걸어오지 않았나요?
아직도 우리는 여전히 살아가고,
내일도 새로운 감정들이 태어날 거예요.
하지만 이제는 감정을 밀어내지 않고,
조금은 다정하게 바라볼 수 있게 되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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