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맥커시 [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
“달리 또 해 주고 싶은 말은 없어?”
소년이 물었어요.
“누군가가 널 어떻게 대하는가를 보고 너의 소중함을 평가하진 마.”
말이 대답했어요.
이 문장을 처음 읽었을 때,
문득 떠오른 얼굴이 있었다
늘 누군가의 말과 표정에 휘청이던
어느 시절의 ‘나’였다
“그 정도 했으면 됐지, 뭘 더 바래?”
“그건 네가 욕심이 많아서 그래.”
“너는 왜 그렇게 예민하니?”
누군가의 말한마디 날카로움이,
내 마음을 툭툭 찔러댈 때가 있었다
처음엔 그저 듣고 넘겼지만
자꾸만 그런 말들을 들으면서
‘내가 진짜 별거 아닌가?’
‘내가 예민한 걸까?’
의심하게 되었다
직장에서,
가족 안에서,
친구 사이에서도.
사람들은 각자의 기준으로 나를 평가했고,
그 잣대에 나를 끼워 맞추지 못하면
나는 덜 괜찮은 사람처럼 느껴졌다.
모닝필사로 이 책을 만나고나니,
여러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배워가는게
참 많다는걸 다시 느꼈다.
두더지가 말하듯이,
“살면서 얻은 가장 멋진 깨달음은 뭐니?”
라는 물음에
소년이 이렇게 답해요.
“지금의 나로 충분하다는 것.”
정말이지 이보다 더 멋진 말이 있을까?
예전에는 관계속에서 눈치를 보면서
조용히 참고 지나가는 걸 ‘어른스러움’이라 착각했지만
이제는 조용히 단호해지는 연습을 한다.
무례한 사람에게서 한 걸음 물러나는 용기.
내 감정을 보호하는 거리 두기.
그 모든 게 지금의 나를 지키는 법이란 걸
알게 되었다.
“항상 기억해.
넌 중요하고, 넌 소중하고,
넌 사랑받고 있다는 걸.
그리고 넌 누구도 줄 수 없는 걸
이 세상에 가져다줬어.”
지금 내 삶에서 역할을 잘 해내지 못할 때,
누군가의 시선에 움츠러들 때,
혹은 그냥 이유 없이 괜히 위축되는 날엔
이 문장을 조용히 되뇌일것이다.
그리고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에게도 말해주고 싶다.
있는 그대로의 나로도 충분하다는 걸,
잊지 않을것이라고
오늘도 다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