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팔자 Apr 29. 2024

나, 오늘 폴댄스 갈 수 있을까?

폴댄스는 사람을 찢어

귀찮음의 습관

폴댄스 수업에 참여하지 않은지 열흘이 지났다. 처음부터 귀찮았던 것은 아니고 지난 주말에 있었던 정보처리 기사 시험을 준비하며 주 3회 나가던 수업을 2회로 줄이고 또 1회로 줄이고 지난주는 시험이 목전이라 아예 나가지를 않았다. 그 결과, 폴댄스 가는 게 귀찮아졌달까. 또 마침 비 오는 월요일.

책상 앞에만 앉아있는 게 불만인 듯 몸뚱이는 움직일 때마다 온갖 볼멘소리를 늘어놓지만 뇌에서는 오늘 하루만 더 쉬자며 스스로를 설득 또는 세뇌하는 중



몸뚱이의 불만

폴댄스를 시작하고 매주 꾸준하던 스트레칭의 횟수가 점점 줄어들고 그만큼 책상에 앉아있던 시간이 늘어나며 고질적인 어깨의 통증이 다시 찾아왔다. 어깨 인대가 안 좋은 편이라 폴댄스가 어깨에 무리가 가지 않을까 했는데 그럼에도 꾸준한 스트레칭 및 운동이 더 도움이 되긴 한가 보다. 폴댄스 실력의 향상은 둘째치고 아프다고 아우성치는 몸뚱이를 위해서라도 나가야 할지도?




모든 일은 세 번을 반복하면 습관이 된다.

뭐든 꾸준히 하는 것을 힘겨워하는 내가 폴댄스를 시작하며 생각한 것은 딱 삼일만 일단 나가보자였다. 퇴근하고 집에 들어오면 현관을 나서는 일이 정말 어려운 일이다.  천근만근 쌓인 피로는 밥 한술 뜨는 것도 씹는 것도 쉽게 허락하질 않는다. 퇴근하고 오면 일단 바닥에 눕는 거… 나만 그런 건 아니잖아…?


아무 생각 하지 말고 퇴근하고 와서 저녁 먹고 씻고 바로 나가야 한다. 아무리 귀찮아도 세 번 반복하면 습관이 된다.



귀찮던 폴댄스도 세 번이면 습관이 되는 것처럼, 귀찮음도 세 번이면 습관이 된다.

공부란 핑계로 폴댄스를 미루면서 게으름이란 녀석은 틈을 놓치지 않고 자리를 잡아버렸다(이마짚)

막상 가면 즐거워할 거면서 뭐가 이리도 버거워서 아직도 고민인 걸까. 나도 몰라



나, 오늘 폴댄스 갈 수 있을까? Fin.

이전 03화 폴싯도 안 아픈 날이 있을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