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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이 될 수 있을까

by Balbi


추억이 될 수 있을까



추억이 될 수 있을까.

미움, 원망, 분노, 슬픔.

이 모든 것이

언젠가는 추억이 될 수 있을까.


이성의 끈을 부여잡고

현재의 감정을,

이 암울함을 억누르며

애써 덤덤히 살아간다.


칼바람에 휘청이던 민들레가

홀씨가 되어

멀리, 멀리 퍼지듯

나에게 부는 이 칼바람도

견디고 나면

희망의 홀씨로 돌아올까.


너에 대한 걱정과 원망으로

몸도, 마음도

너무나 춥다.


지금의 이 감정도

정말로

추억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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