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하지만 더 오래 추억될 모녀 여행
셋이 나눠 낀 팔찌가 꼭 우리들의 여행 고리 같아요. 함께 연결된 즐거운 추억을 간직할 수 있으니까요.
Q. 드디어 크라우드 펀딩에 대한 질문이네요. 어떤 프로젝트인지 간단히 설명해 주세요.
언니 : 모녀 여행을 테마로 귀여운 키트를 기획했어요. 상비약처럼 꼭 필요한 물건이 아닌, ‘더 즐겁고 깜찍한 여행을 위한 작은 꾸러미’라고 이해하면 좋을 것 같아요. 키트의 구성품은 총 3가지예요. 첫 번째는 엄마와의 여행을 떠날 결심과 설렘 그리고 공감이 되어줄 에세이북, 두 번째는 여행에서 함께 착용할 커플 여행 팔찌. 그리고 세 번째 여행의 끝 무렵 서로에게 손글씨로 마음을 전하는 롤링페이퍼 편지지입니다. 선물로 드릴 엽서까지 포함하면 4가지로 봐도 무방하겠죠?
동생 : 시간이 흐를수록 엄마와의 순간이 더욱 값지고 귀해지는 것 같아요. 3박 4일 동안 부산에서 지냈던 이야기를 누군가와 나누고 싶었어요. 우리가 먹었던 떡볶이와 밀면, 오전 10시에 느긋하게 해운대를 걸으며 가만히 윤슬을 바라보던 그때, 시장에서 떡볶이를 먹고 갑자기 내린 비에 서둘러 코트를 뒤집어쓰고 엄마와 걸었던 저녁. 사소한 게 뭉클해지고 감성적일 때가 있잖아요. 저희 책이 그래요.
Q. 에세이북 외에 팔찌와 롤링페이퍼가 구성품에 있는 이유가 있나요?
언니 : 단순히 책에서 끝나는 건 아쉽잖아요. 여행의 추억을 함께 간직할 수 있는 매개체가 있으면 싶었어요. 간편하고 귀여운 것들로요. 작년 제주 여행에서 친구들과 시장표 커플 팔찌를 맞췄어요. 고가의 액세서리가 아님에도 여행지에서의 순간이 떠오르게 하는 소중한 보물이 되었죠. 특히 팔찌는 그냥 손목에만 툭 끼면 휴대폰을 보거나 밥을 먹을 때마다 계속 눈길이 가더라고요. 바닷가 앞에 모여 다 함께 브이만 해도 뜻깊은 인증샷이 되고요. 여행이 끝난 뒤에도 팔찌만 보면 그때 그 순간이 떠올라 괜히 울컥하기도 하니 바로 이거다 싶었죠.
동생 : 엄마용으로 만드는 팔찌에는 ‘MOM ‘알파벳을 넣었어요. 엄마들한테는 이런 귀여운 비즈 팔찌가 낯설잖아요. 그런데 딸들이랑 같이 하면 정말 좋아하세요. 유치해 보일 수 있지만 ‘모녀여행’만의 특별한 순간을 나타내는 상징이라, 엄마에겐 색다른 경험이 될 수 있죠. 셋이 나눠 낀 팔찌가 꼭 우리들의 여행 고리 같아요. 함께 연결된 즐거운 추억을 간직할 수 있으니까요.
언니 : 롤링페이퍼는 동생의 아이디어였어요. 저나 동생은 평소에도 가벼운 손편지를 꽤 자주 쓰는 편이에요. 거창한 건 아니고 생일 같은 기념일에 간단히 카드를 보내는 정도요. 손글씨만의 감성과 정성을 좋아하거든요. 이번 프로젝트에도 손편지를 꼭 넣고 싶었어요. 여기에 조금 더 재미있고 의미 있는 한 끗이 뭐가 있을까 고민 끝에 롤링페이퍼를 골랐죠.
동생 : 형태 자체는 일반적인 편지지와 크게 다르지 않아요. 하지만 ‘롤링페이퍼’라는 단어가 주는 즐거운 무드가 있죠. 생일이나 졸업과 같은 특별한 이벤트를 기념하며 여럿이 모여 앉아 꽤나 열심히 끄적이는 장면이 떠오르지 않나요? 처음부터 냉장고에 붙이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두툼한 종이를 썼어요. 접어서 보관할 수도 있지만, 냉장고든 책상이든 보일 수 있는 곳에 붙여두면 오래오래 여행을 추억할 수 있어요.
Q. 정몰뚜뚜의 모녀여행 에세이키트. 마지막으로 특별한 포인트 하나씩만 짚어주세요.
언니 : "엄마와의 소중한 여행을 간직하는 쉽고 귀여운 방법." 가벼운 에세이와 엄마와 나눠 끼는 커플 팔찌 그리고 마지막을 기념하는 롤링 페이퍼. 소소하지만 더 오래 추억될 모녀 여행을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요?
동생 : “행복했던 엄마와 나를 담은 우리만의 기념품." 여행을 가면 항상 기념품을 사는 편이에요. 그 순간을 즐기는 것도 여행이지만, 그 후에 일상을 살아가면서 특별했던 순간의 기억이 저에게 주는 느낌과 울림도 엄청 크거든요. 아르바이트든 직장 생활이든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상을 살아가게 해주는 건 행복했을 때의 나를 떠올릴 때예요. 여행을 추억할 수 있는 것, 그래서 여행의 흔적을 꼭 남기고 기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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