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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체했는데요...

외국에서 아프면 서러워

 소화기관 하나는 끝내주는 편이라 체하는 일이 드물다. 그런데 그 드문 일이 하필 아일랜드에서 일어났다. 친구들과 늦은 점심을 먹고 버스에 탔다. 그때부터 뭔가 신호가 왔다. 처음에는 화장실 신호인 줄 알았다. 집까지 가려면 버스 타고 30분을 가야 하는데 참아야 했다. 식은땀이 나기 시작했다. 그래도 어찌저찌 버티고 집에 도착했다. 오자마자 화장실에 갔는데 화장실 배가 아니었다. 거의 끙끙 앓다가 나왔다. 오랜만에 심각하게 배가 아팠다.


 저녁 시간이 되어서 홈스테이 아주머니께서 저녁을 먹으라고 해서 내려갔지만 못 먹겠다고 했다. 배가 아프다고 설명을 했다. 설명이 충분하지 않았음에도 아주머니는 내 얼굴을 보고 상태를 파악할 수 있었다. 방으로 올라가 쉬었다. 잠시 뒤 아주머니께서 잠깐 내려오라고 하셨고 약을 줄 테니 어떻게 아픈지 설명해 보라고 하셨다....... 그런데 내 머릿속에는 아픔을 설명할 수 있는 영어 표현이 전혀 없었다....


 '그렇지 않아도 배 아파서 정신이 없는데 이걸 영어로 설명을 하라고?' '한국말로 설명해도 내 아픔이 제대로 전달될까 말까인데, 영어로?'

 

 그래도 약은 먹어야 할 것 같아서 "I have a stomachache after I had a lunch. (점심 먹은 뒤로 배가 아프다.)" "I want to vomit.(토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오늘 뭘 먹었냐고 물어보시길래 "smoked salmon pasta.(훈제 연어 파스타요.)"라고 대답했다. 정신없는 와중에 저렇게까지 말한 게 용했다. 그 후 어떤 약을 주셔서 먹었다. 효과는 없었다.... 아마도 나의 아픔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서 그 아픔에 적합한 약이 아니었을 것이라 판단된다.


 그래서 그 후 고통을 표현하는 영어 표현을 공부했다. 직접 약국에 가야 할 일이 있을지도 모르니. 그 영어 표현을 정리해 보려고 한다. 약국에서 증상을 말하고 관련된 약을 구매할 수 있을 정도의 표현을 정리했다.


복통 편


I have pain in my lower abdomen. 아랫배 부분이 아파요.

I have an upset stomach. 속이 안 좋아요.

I feel like throwing up. 토할 것 같아요.

I feel nauseous. 속이 울렁거려요.

I have sharp pains in my stomach. 콕콕 찌르듯 아파요.

My stomach feels  bloated. 속이 더부룩해요.

I have diarrhea. 설사를 해요.


감기 편


I have a cold. 감기에 걸렸어요.

I have a fever. 열이 나요.

I have a runny nose. 콧물이 나요.

I have a stuffy nose. 코가 막혔어요.

My nose is inflamed. 코가 헐었어요.

I have a sore throat. 목이 아파요.

I have a swollen throat. 목이 부었어요.

I have a cough. 기침이 나요.

I can't stop coughing. 기침을 멈출 수가 없어요.

I have body aches. 몸살이 났어요.

I have been sneezing a lot. 재채기를 많이 해요.

I have a lot of phlegm. 가래가 많이 껴요.

I have chills. 오한이 있어요.

I have lost my voice. 목이 쉬었어요.

I have a headache. 머리가 아파요.

I feel dizzy. 어지러워요.

I have a throbbing headache.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요.

I have muscle pain. 근육통이 있어요.


치통 편


I have a toothache. 치통이 있어요.

My gums are bleeding. 잇몸에서 피가 나요.

I have a swollen face due to tooth pain. 치통 때문에 얼굴이 부었어요.

I have a cavity. 충치가 생겼어요.

My gums are swollen. 잇몸이 부었어요.


기타


I have bad period cramps. 생리통이 심해요.

I got burned. 화상을 입었어요. 데었어요.

I have a throbbing pain. 욱신거려요.

I twisted my ankle. 발목을 삐었어요.

I strained. 인대가 늘어났어요.

I have a blister. 물집이 생겼어요.

I have a bruise. 멍이 들었어요.

My skin is itchy. 피부가 가려워요.  


 외국에서 아프면 유독 서럽다. 부디 공부한 표현들을 잘 숙지해서 약국에서 약을 구매하고, 나 하나 스스로 챙길 수 있을 정도가 되길 바란다. 그전에 유학생들 외국에 있는 모든 한국인들 감기조심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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