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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베네치아 여행

DAY1

이탈리아 베니치아 도착

 유럽 자유여행의 마지막 나라, 이탈리아. 이탈리아는 베네치아, 피렌체, 로마 세 도시를 방문하기로 했다. 프랑스 여행을 마치고 베네치아로 향했다. 비행기를 타고 수상버스를 타고 들어갔다. 밤 8시쯤에 베네치아에 도착했는데, 우리와 같은 관광객들을 제외하고는 길거리에 아무도 없었다. 관광객들은 속속히 숙소에 들어갔는데 우리는 숙소를 잘 찾지 못했다. 구글 지도를 보며 길을 찾았는데도 베네치아가 작은 도시이고 길이 모두 골목길처럼 되어 있어서 길을 계속 잘 못 들었다. 게다가 길거리에 아무도 없으니 점점 무서워졌다. 계속 비슷한 길을 돌고, 길을 물어볼 사람도 없고 대략 1시간에 걸쳐서 숙소를 찾았다. 숙소에 들어갔더니 직원분이 반갑게 맞이해 주셨다. (우리 때문에 퇴근을 못하고 계셨다.)

비행기 타고, 수상 버스 타고


DAY1

 전체적인 이탈리아 여행의 테마는 1일 1젤라또이다. 젤라또의 본 고장에 왔으니 하루도 빠짐없이 유명한 가게에서, 길에서 보이는 가게에서, 젤라또를 사 먹을 것이다. 기대를 갖고 베네치아에서의 하루를 시작했다. 베네치아는 즐길 시간에 하루밖에 없다. 어제는 늦게 도착했고 내일은 피렌체로 이동해야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딱 하루 머무는 날이 베네치아 축제기간이었다. 여행을 할수록 사람이 점점 많아졌다.

 

 먼저 리알토 다리를 찾아갔다. 찾아가는 내내 여러 다리를 건넜다. 물 위의 도시에 왔다는 게 느껴졌다. 리알토 다리는 저 멀리서도 한눈에 보였다. 붉은빛 벽돌 건물 사이에 혼자 흰색의 다리이다. 여유 있게 영화의 한 장면처럼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사람이 너무 많았다. 이후 점심을 먹으러 갔다. 이 식당은 직원들이 백설공주 옷을 입고 있었다. 음식은 스파게티, 칼라마리, 이름 모를 음식, 샐러드를 주문했다. 여행 내내 빵, 파스타만 먹어서 그런지 속이 더부룩해져서 샐러드가 없으면 안 될 것 같았다. 이름 모를 음식은 지금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 더욱이 내 입맛에 맞지 않아서 기억에 나지 않는다. 떡과 뇨끼의 중간 느낌의 요리였다. 그런데 식감이 너무 질퍽거렸다. 칼라마리는 정말 맛있었다. 칼라마리는 오징어 튀김, 해산물 튀김에 가깝다. 정확히 오징어는 아니지만, 오징어류의 해산물 튀김이다. 어찌나 부드럽고 튀김도 담백하던지. 한 번 더 주문했다.

리알토 다리

 

 다른 나라 여행을 하면 그 나라 언어로 인사말과 감사합니다 정도는 알아두고 실제로 사용하고 온다. 이 식당 음식이 정말 맛있었고, 직원분들도 좋아서 계산을 할 때 "그라치에"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직원분이 내 손을 잡고 잔돈을 올려주면서 같이 "그라치에"라고 말해줬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서로 진심의 감사가 오간 게 느껴졌다. 아직도 그분의 미소가 생각이 난다.

샐러드, 스파게티, 칼라마리


 점심을 든든히 먹고 산마르코 광장에 찾아갔다. 가는 길에 젤라또 가게도 보여서 첫 젤라또를 먹었다. 젤라또는 진짜 보통의 아이스크림 하고는 느낌이 다르다. 식감은 뭔가 쫀쫀하고 맛은 풍미가 입안에 돈다. 그리고, 나는 항상 아이스크림을 먹고 나면 그렇게 물이 마시고 싶어 지는데 희한하게 젤라또는 괜찮았다. 아주 만족스러운 첫 젤라또였다.

첫 젤라또


 어젯밤에는 숙소를 찾을 때 길을 헤매었지만 산마르코 광장을 찾을 때는 괜찮았다. 왜냐하면 베네치아에 있는 건물 벽면에는 이정표가 붙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 이정표를 보고 가는 게 구글 지도를 보는 것보다 훨씬 편했다. 산마르코 광장에 도착하기 전에 먼저 '탄식의 다리'를 먼저 봤다. 이 다리의 이름이 '탄식의 다리'가 된 이유는, 옛날에 사형수들이 사형 집행 전 이 다리를 건너면서 탄식하며 울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다리도 여유 있게 보고 싶었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서, 사람에 떠밀려 순식간에 지나쳐버렸다. 산마르코 광장은 더 했다. 아주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다. 정확히 무슨 축제인지는 알 수 없으나, 그래도 축제 덕분에 베네치아 가면 의상 등을 볼 수 있었다.

산 마르코 광장
(좌) 탄식의 다리, (우) 축제 기간 베네치아


이탈리아 베네치아 여행 정리

그냥 물 위에 있는 도시에 있는 것만으로도, 물 위를 지나기 위해 다리를 건너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여행이 되었다. 젤라또를 하나 들고 작은 다리 위에서 물을 바라보며 여유를 가져 보기를 추천한다. 물멍 하기 좋다.

p.s.) 몇 주 전 어학원에 이탈리아 친구가 왔었는데, 지구 온난화로 베네치아가 가라앉고 있다고 말해 주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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