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킷 18 공유 작가의 글을 SNS에 공유해보세요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나한테 헛소리 한다고 했던 사람들이 진짜 거짓말쟁이

참고로 특정 대학을 비난할 의도는 없이 적어봅니다

by Calm Jan 26. 2025
출처 : www.madfientist.com출처 : www.madfientist.com


대한민국 뿐만 아니라 아시아를 넘어서 지구촌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살아갑니다.


생각도 다르고, 환경도 다르고, 모든 것이 다 다른 개개인이 모여있는 거대한 수용소가 저는 '지구'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주의 사회에서는 항상 사람들이 거리를 유지하면서 살아갑니다. 그러나 개인주의 사회에서도 어쩔수없이 집단을 이루어 교육을 받거나 혹은 문제를 풀어가야 하는 상황들이 존재합니다.


그 안에서 우리는 끝없이 계급을 나누고, 순위를 매기는데 바쁜게 현실입니다.


그래서 저는 성인이 되고 나서 '수능일'이나 '수능결과 발표일' 그리고 '논술고사나 적성검사일'에는 가급적이면 해야할 일만하고 집에 들어와서 전기코드를 다 뽑아버리고 휴대폰도 꺼버립니다.


제가 이러는 것을 보고 외사촌 중에 하나가 저한테 이렇게 이야기 못하더군요.

공부 못하는 새끼들이 따지는건 많아.


제가 공부를 못했던 것도 맞고, 그래서 전공도 방향을 틀게 되고, 많은 일이 있었지만, 굳이 새끼라고 하는 이유는 모르겠는데, 어제와 오늘 그냥 사람의 밑바닥을 보는 일이 있었어요.


저랑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은 제가 항상 하는 말을 기억할수도 있고 안할 수도 있지만, 제가 제 지도교수님에게 조차도 강조하는 이야기가 하나 있습니다.

제가 책임을 질수 있는 일이라면,
힘들더라도 하겠지만,

그 일이 어그러졌을 때
제가 책임을 다 못질 일이면,
시작을 안하겠습니다.


저는 머리도 나쁘고, 우리 외조카가 항상 이야기 하는 '잡대'를 나온 사람이지만, 그래도 내가 화학공학을 전공했으니까, 흔히 서울대나 연대나 고대를 나오던 제 모교를 나오던, 배우는 내용은 같을거라고 생각해서 그냥 열심히 했고, 결과물도 몇가지는 냈습니다.


그런데 색안경이라는게 참 무서운 것이, 사실 제 모교가 그렇게 무시당할 만한 대학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좋은 대학을 나온 외사촌들 기준에 안맞는거라고 생각했어요. 심지어 대한민국 최고대학의 화학공학과를 나왔다는 사람이 이치에 맞지 않는 말을 하면서 어른들을 호도하고 있을 때, 제가 이 한마디만 했습니다.

저도 그거 전공한 사람이지만,
제가 보기에는 저건 전래동화나 소설 같은 이야기 입니다.


이 이야기를 하자마자 저는 정말 공격대상이 되어서 우리 부모님까지 싸잡아서 욕을 하시더군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2년 뒤에 그 형님은 파산을 하셨어요.


제가 그 형님이 헛소리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이유는 제 지도교수님 때문이었어요. 대한민국에서 손에 꼽을 정도의 연구능력을 가진 교수님 아래에서 공부한다는 행운을 저는 누릴 수 있었고, 아마 제 능력은 1정도 되는데, 교수님이 쉴새없이 다그치시고, 정말 하드트레이닝을 거치고 나서 제 능력을 2정도로 만들어주신건데, 이런 상황을 마주하고 느낀 것이 있습니다.

나도 고등학교 때 조금 스승이 괜찮았으면,
좋은 대학은 갔겠지만,
내가 가장 존경하는 교수님 네분을
그것도 한 학교에서
그리고 한 학과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을까?

이 네 사람이 동시에 존재했을 때
학교를 다녔던 학번들을 황금학번이라고 할 정도로
여러 곳에서 활동하는 학생들도 많고......


대학이 전부가 아니라는게 핑계라고만 하는 내 외사촌들에게 저는 아무말도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전문직 종사자들인 외삼촌이나 외사촌들에게도 이야기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제가 그냥 외쳐보고 싶은 말은 있습니다.

아무리 잡대를 나왔다 한들,
그건 그 사람이 고등학교를 다니는 과정에 대한 결과고,
최소한 어떤 분야의 전문가가 되었을 때는
그 부분을 존중해야지,
그것을 학벌이나 학연 혹은 지연으로
찍어누르려고 하면 안된다.


결국 그 외사촌형님이 완전히 다 박살이 나고 나서, 제가 했던 말을 기억하는 외삼촌과 이모들이 있습니다. 이모부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야기는 다시 이렇게 흐릅니다.

이상한 대학 나온 애 말을 어떻게 믿나?
00(외사촌형)이 실수했나보지.
Calm(가명)이 소 뒷걸음질 치다가 쥐잡은 격이지.


저는 우리 외사촌형이 공과대학을 졸업해서 저따위 소리를 해서 사람들을 호도하는 것에 대해서 법적으로도 처벌이 가능할 것 같은데, 제가 법을 전공한 것은 아니니 잘은 모르겠고......


이렇게 내가 전공이 화학공학이고, 관련내용을 다 숙지하고 있고, 세부적으로 전공한 부분과도 직결되어있는 부분도 오히려 다른 사람들과 우리 부모님은 최소한 믿어준다기보다 수용은 하지만, 다른 가족들은 오히려 불신의 정도를 더 심화시키기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곡해하시면 안되는 부분이, 물론 좋은 대학을 나오신 분들이 많은 노력을 하고 그 대학을 입학하고 졸업하셨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을 계급화시킬 것이 아니라, 단지 조금 유리한 상황이라는 것 정도로만 인식을 하고 주변에서도 조금 인식의 전환을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어서 적어봅니다.


심지어 대한민국에서 제일 좋은 대학을 나왔다는 우리 부모도 저한테 뭐라고 한마디도 안하고, 장학금 나올 때가 되면 저한테 오히려 이러십니다.

야, 밥 좀 사주라.


그러면 저는 이렇게 말하지요.

장학금이라는게 돈을 주는게 아니고,
등록금을 면제해주는거고,
처음에 입학할 때 학교에서 말했던 생활비는
학생식당 기준으로 지급되는 거라서
이걸로 밥을 다 못사드려요.


부모님은 저한테 이러세요.

그걸 꼭 그렇게 말을 정확하게 하면 좋냐?
어차피 너한테 돈내게 하겠니?
(웃음)


저는 몸이 안좋아서 제가 할수 있는 최선을 다하면서 하루살이 같이 살아갑니다. 그리고 항상 책임을 지려고만 노력하고 나머지는 그냥 되는대로 하려고 노력은 하는데 걱정 투성이로 살아갑니다.


모든 사회가 은행처럼
꼭 좋은 대학을 나오고,
좋은 직장을 다니고,
혹은 전문직이어야만,
신뢰를 가지는게 아니라,

우리 사회는
 사람의 진심
그리고 그 사람이 걸어온 길을 조금 살펴보기도 하고,
 그 사람의 말의 무게도 판단하면서
사람에 대한 신뢰를 쌓아가는 방법을
배워나가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프로필 다시 적어보기

브런치 로그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