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을 더 이상 구독하지 않고,
새 글 알림도 받아볼 수 없습니다.
"모텔 캘리포니아"
최근에 완전히 머리에 든 게 없는 건축사 때문에 우리 가족 전체가 계속 날카로워져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 의사결정을 해야 하고, 어떤 결정을 해야 하는데, 계속 건축사는 돈돈돈을 하면서 돈만 요구하길래, 계약위반사항에 대해서 통지를 한 뒤로는 완전 태업을 하는 상황이고, 그 와중에 몇 명 없는 우리 가족만 싸우게 되는 반복적인 일상에 신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다 망가졌습니다.
그런 상황에 어제 어느 정도 정리가 되고 결정을 내리면서, 저는 A3에 복사된 도면을 손과 컴퍼스 그리고 자를 대고 수정하면서 손에 물집이 잡히더군요.
그런데 어머니께서 갑자기 저에게 이렇게 말하시더군요.
집 짓는 거 때문에
드라마 못 본 게 있는데,
이거 어떻게 보는 거냐?
이러셔서 무슨 드라마냐고 물어보니 "모텔 캘리포니아"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전편을 다 구매해서 TV로 보게 해 드렸습니다.
드라마를 보시고 좀 기분이 좋아지신 건지 아마 3번 이상은 보시는 우리 어머니의 성향을 봐서는 계속 한참 보실 것 같기는 한데, 그냥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솔직히 저는 드라마 내용도 모르고 아무것도 모릅니다만, 우리 어머니가 가수들을 쫓아다니는 사생팬도 아니시고, 건전한 팬으로서의 어떤 여가활동은 좋다고 생각을 합니다.
제 입장에서는 그냥 개인적으로 아는 사이라면 "절"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하여튼 이세영 배우님이 지금 당장 저한테는 은인이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