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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릴리아나 Apr 07. 2024

조급함을 참는 게 내 맘대로 되나

나의 목표, 꿈을 향해 달려가다 보면 조급해질 때가 많다. 친구한테, "왜 나는 더 나아가지 못할 망정 더 안 좋아지지?" 물었다.


내 친구가 그랬다, "너는 왜 빠른 발전을 원하는 거야? 목표는 너 생각처럼 빠르게 이룰 수 있는 게 아니야,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해봐"라고.

그리고 또 그랬다, "너는 바라는 게 너무 많은 것 같아"


맞다. 친구의 말들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나는 어떻게 고쳐야 할지 몰랐다.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기? '그걸 어떻게 해' 속으로 생각했다. 이미 조급한 나인걸. 항상 발전하지 않는 나 자신 때문에 불안해지고 다운됐다. 괜찮은 척하면서도 현실을 부정하고 나 자신을 회피했다.


아니, 사실 나를 마주할 자신이 없었던 것이다. 마음만 조급했고 몸은 축 늘어져있었다. 행동으로 옮기기 어려웠다. 그러나 이제는 나를 마주할 수 있는 힘이 어느 정도 생긴 것 같다. 남보단 나를 먼저 챙기기 시작한 후부터다. 하지만 그 힘이 완전하지 않아서인지 약한 멘탈로 돌아갈까 두렵다.


매일 '나는 할 수 있고, 이미 하고 있어'라고 속으로 대뇌이고 있다. 미래에 대한 걱정은 접어두려고 한다. 걱정한다고 미래가 더 좋아지나, 돌이켜보면 내 인생에 그런 경우는 한 번도 겪어보지 못했다. 오히려 나는 할 수 있다고 자신했을 때 모든 환경이 내가 이뤄질 수 있게 바뀌어졌고 그럼으로써 뭔가를 이뤘던 것 같다.


지금 당장 아니더라도 괜찮다. 조금 느려도 괜찮은 것 같다. 그런 나라도 분명 좋은 점이 있다. 변화할 수 있다고, 이룰 수 있다고 확신하면 된다. 그리고 이런 마음가짐이라면 뭐, 안되면 어때. 난 다시 올라갈 수 있는데.


이 글 읽는 분들 원하는 거 다 이루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도.

엄마와 제주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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