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케이다 Kdiversity Oct 16. 2024

2024 노벨경제학상과 DNA가 증명한 '포용성'의 힘

원티드 DEI 세미나에서 이중학 교수님이 추천해 주신 책 '유전자 지배 사회'를 읽었습니다.

생물학/유전학적 관점에서 가정, 사회, 정치, 경제 면면을 해부하는 책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던 부분은 '정치' 파트 였습니다.

인간은 생존을 위협받을 때 보수적이 되고, 안전하고 풍요로운 환경에서는 진보적 성향을 보인다고 해요.

부유하고 자극이 없는 상황에서는 자극을 찾고, 자신을 덜 보호하기 때문에 오히려 진보적이라는 겁니다.

보수/진보 성향마저도 개인의 신념이나 가치관이라기 보다는, 수백만 년에 걸친 진화의 결과물로서, DNA에 새겨진 생존 본능에서 기인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러한 관점에서 조직문화를 바라볼 수도 있겠구나 싶었어요.

우리 회사가 보수적이라면, 다양성을 존중하지 않거나 포용성이 부족하다면, 우리 회사가 '가난한 회사'구나- 라고 생각해 볼 수도 있지 않을까요? 무의식적으로 '생존 모드'에 진입해 있을 가능성이 높은 거니까요.



우연의 일치일까요?

2024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들의 연구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포용적인 정치/경제 제도를 가진 국가는 번영하고, 착취적이고 배타적인 구조를 가진 국가들은 결국 실패의 길을 걷게 된다고요.


결국 우리는 DEI는 단순한 사회적 책임/의무, 트렌드가 아닌 조직(국가 단위까지도 포괄하는)의 건강 상태를 보여주는 바로미터이자 번영을 위한 필수요소로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조직이 다양성을 존중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단순히 문화의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그것은 조직이 무의식적으로 보내는 생존 위기의 신호일 수 있어요.


진정한 지속가능성과 성장을 추구하는 기업이라면, DEI를 선택이 아닌 필수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이는 우리의 생물학적 본성을 이해하고, 이를 조직의 번영으로 승화시키는 전략적 결단일 것입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