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공감이란,
누군가의 말을 들어줄 때, 조언을 하는 게 아닌 있는 그대로의 그 사람을 받아주고 이해해주는 것.
그 사람이 자신이 소심한 부분에 대해 힘들어하면, '너 안 소심해'라고 거짓말 하는 것이 아니라, '아, 그렇겠구나, 힘들겠구나'하고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것.
그 사람이 아무리 답답해도, 하고 싶은 말들이 솟아올라도 꾹 참고 그저 들어주는 것.
상대방의 감정을 느끼고 그 감정에 대응해주게 되면 상대방은 자기 존재가 인정받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상대방이 내 감정을 인정해주고 그대로 수용해줄 때, 즉 이 사람이라면 내가 어떤 말을 해도 화를 내거나 짜증내지 않고 들어주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때 굉장히 존중받는 느낌이 듭니다.
해결책? 조언? 물론 다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건 그 다음 단계입니다. 사람은 감정적인 동물입니다. 감정이 해소되지 않으면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그 사람의 말을 충분히 들어주고 공감해준 뒤에 하는 조언이야 말로 진짜 유용한 조언입니다. 이 과정이 생략된 조언은 그 사람을 위해서 하는 말이라기 보단 그저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늘어놓는 것에 불과합니다.
자책은 그만하시고 공감해주세요.
자신이 쓸데없는 말을 한 것 같아 고통스럽다면 내가 왜 그런 말을 했는지, 그 말을 할때 나의 감정은 어땠는 지 떠올려 보세요.
분명 그 말을 하게 되기까지 감정의 흐름이 있을 것이고 분위기, 상황, 상대의 표정등이 있었을 겁니다.
그 상황에서 내가 그런 말을 한 건 충분히 그럴수 있는 일이었죠.
다시 말하지만, 감정이 먼저입니다.
여담으로 전 요즘 사회가 점점 각박해지는 이유가 많은 사람들이 인간은 감정적인 동물이라는 것을 망각한 채 자신을 굉장히 이성적인 동물로 착각하며 살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