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분기에 접어들며
어느덧 2025년도 마지막 분기에 접어들었네요.
올해 초, 목표했던 것들은 크게 3가지였어요.
(1) 영어 자격증 취득하기
(2) 자금 모으기
(3) 내 삶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관대로 살기
각 목표를 구체적으로 측정가능(measurable)하게 세웠고, 이 세가지를 달성하기 위한 데일리 루틴 5가지를 정했습니다.
(1) 주 6회 이상 아침운동하기
(2) 매일 블로그 작성하기
(3) 매일 영어공부하기(1페이지 이상)
(4) 매일 자기 전 책 읽기(1페이지 이상)
(5) 인스타그램 계정 비활성화하기
이 목표들은 제 방 벽면에 큰 화이트보드로 적어두었습니다. 매일 아침 리마인드하며 목표를 상기시키기 위해서요. 하지만, 역시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것이 인생인 거 같습니다. 이 목표들은 이직을 하기 전에 정해두었던 거라 이직 후에는 현실적으로 목표를 수정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우연인지 큰 변화는 없었습니다. 등산으로 비유한다면 올라갈 정상은 그대로이고, 어떻게 올라갈지 사소한 방법이 달라졌습니다.
이직 후에는 매일 작성했던 블로그를 그만두었습니다. 정확히는 블로그를 "글쓰기"의 범주로 확장하고, 네이버, 티스토리, 브런치 세곳에 작성했던 것을 브런치스토리 한 곳만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 네이버는 여행을 주제로, 티스토리는 건강을 주제로 했었어요. 모두 수익화를 위해서 운영하던 블로그였고, 네이버에서는 (미미하지만) 유의미한 성과까지 있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다음에 기회가 될 때 해볼게요.)
브런치에는 특정한 주제가 아닌 그냥 '내 삶을 기록'하는 의미로 글을 쓰고 있었습니다. 이직 후에도 마찬가지로 이직 과정과 이직 후의 회사생활, 그리고 회사에서 느낀 점 등 제 삶을 있는 그대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처럼요.
그리고, 최근 제 직무와 관련되어 전문성을 담은 아티클을 HR 플랫폼에 기고 하고 있어요. 지금까지 벌써 3편을 작성했네요. HR의 본질적 사유, 조직문화, 그리고 인재상까지 제가 평소 생각했던 본질적인 사유를 공유했습니다.
두 번째로 영어.
영어는 정량적 지표로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했지만 회화 학원을 다니고 있습니다. 매주 토요일, 주 1회 3시간씩 학원에 가서 공부를 합니다. 그리고, 수강했던 강좌를 영상으로 매일 아침 운동갈 때, 출퇴근길 지하철에서 복습을 하고 있습니다.
자격증 취득은 제 스펙에 도움이 되면서 동시에 영어역량을 기르기 위한 목적이었습니다. 이직 후 얼마 되지 않아 자격증 취득보다 영어회화를 꼭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 이벤트가 생겼어요. 그리고 그 생각이 들자마자 다음날 학원을 등록했습니다. 그렇게 벌써 8개월째 영어 공부를 하고 있네요.
세 번째, 독서.
독서는 매월초 서점에 가서 읽고 싶은 책을 사오고, 한달 동안 읽는 루틴이 생겼습니다. 서점에 가서 책을 구경하다 눈길을 끄는 책들을 골라서 3~4권씩 삽니다.
때론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때론 표지가 예뻐서, 때론 우연히 알게된 책들을 사기도 합니다. 그러다보니 특정 분야에 한정되지 않고, 여러 분야를 폭넓게 읽을 수 있어 사고확장에 좋은 거 같습니다. 요즘에는 AI에 관심이 가 이번달에는 AI 관련 서적을 사서 읽고 있습니나.
책은 주로 출퇴근길에 읽고 있어요. 영어 공부가 지루해지면 책을 읽고, 책을 읽기 지루하면 영어강의를 복습하고 있습니다.
네 번째, 운동.
운동하는 습관은 이직 전부터 꾸준히 해왔던 습관이라 특별한 변화 없이 잘 유지 중입니다. 조금 달라진 건 회사를 다니느라 매일 아침 6시 30분에만 운동을 한다는 점과 이직 전에는 평일 중 하루는 아침 운동을 쉬곤 했는데 이제는 출근 루틴을 위해 주 5회를 꽉 채워서 간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토요일에도 영어학원에 가기 전 운동을 하기 위해 7시 반에 Gym으로 향합니다.
예전에는 토요일 오전은 밀린 잠을 자느라 눈뜨면 삭제되어 있던 시간이었어요. 잠으로 보냈던 시간에 운동과 영어공부로 꽉 채울 수 있다니 새삼 그 시간을 잘 보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 인스타그램.
인스타그램은 여전히 안 하고 있습니다. 가끔 주변 사람들을 만날 때 제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소식을 모르겠다면서 다시 시작하거나 가끔 스토리만 올리라는 분들이 있을 정도예요. 저도 가끔 주변 분들이 어떻게 사는지 궁금하긴 하지만, 저한테는 부정적인 영향이 더 큰 거 같아 굳이 하고 있지 않습니다.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올해 제가 살아온 시간들을 돌이켜보면, 100점 만점에 75점은 주고 싶습니다. 미미하지만 한 걸음 한 걸음 꾸준히 걸어갔다고 자부할 수 있을 거 같아요. 다만 제 최종 목표를 생각한다면 아직 많은 부분이 부족하기에 조금 더 채찍질해야 될 거 같습니다. 열심히 살았지만 그럼에도 나태했던 순간들이 꽤 많은 거 같아요.
올 한 해, 남은 시간도 지금처럼 제 삶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관을 지키는 하루를 살아갈 겁니다. 하루하루 성실하게, 최선을 다해 꾸준히 한 걸음이라도 나아가려고 해요. 1월 1일, 26년 목표를 세우기 위해 올 한 해를 최종적으로 회고하면서 다시 글을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