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또 한 번의 전투 <진실의 약속 작전>
우리 시각으로 14일 05시 30분경,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에 가한 드론 및 미사일 공습 작전의 이름이다. 작년 10월 발발하여 우리 모두 잘 알고 있을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의 연장선에서 발발한 이 사건은 이란이 대리전의 형태를 취하지 않고, 직접 공격을 가한 역사상 최초의 사건이며, 심지어 이스라엘의 본토를 공격한 사건이기 때 문에, 전 세계 언론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미 반년이 넘게 지속된 전쟁에 다시금 전 세계의 언론이 주목하는 이유는, 이 작전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확전으로 이어져 제5차 중동 전쟁의 불씨가 될 것인지를 가늠하기 위해서이다. 본토를 공격당한 국가는 당연히 참지 않는다.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총리는 이미 강한 반격의 의사를 보였고, 이스라엘 영토 내에서의 군사 충돌이 국경을 넘 어 중동 전반으로 퍼져나가지 않을까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이미 중동에서는 네 차례에 걸쳐 큰 군사갈등이 있었으며, 각 전쟁은 모두 국경선을 새 로 그어야 할 정도의 충격을 남겼다. 이 전쟁들은 모두 현재 이스라엘의 영토와 그 주변을 아울러 표현하는 ‘팔레스타인 지방’의 지배권을 두고 갈등한 것이다. 최초의 갈등은 현재 문제 되는 거의 모든 국제 갈등이 그러하듯, 영국이 남긴 흉터 때문에 시작된다.
1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은 적국이었던 오스만 제국을 견제하기 위하여, 오스만 제국의 식민 지배를 받고 있었던 아랍인들에게 팔레스타인 지방에 독립된 국가를 세워주겠다고 약속하고 이들이 오스만 제국에 저항해 싸워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영국에 뿌리를 두고 막대한 재산을 축적하고 있었던 유대인 가문 로스차일드로부터 전쟁 자금을 빌리기 위해 같은 장소인 팔레스타인 지방에 유대인 국가를 세워줄 것을 또 약속했다. 그렇다, 무려 대영제국이 두 민족을 상대로 사기분양을 한 것이다.
세계대전이 끝난 이후 영국은 이 사기분양의 문제를 UN에서 해결하자고 제안했으며, UN 은 유대인들에게 유리한 형태로 팔레스타인 지방을 분할했다. 유대인들은 자신들이 분할받은 영토에서 유대인 국가 ‘이스라엘’의 건국을, 분노한 아랍인들은 전쟁을 선포했다. 이 것이 제1차 중동전쟁이다. 이 전쟁은 이스라엘의 승리로 끝났기 때문에, 우리가 지금 세 계지도의 지중해 동안 지역에서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을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이후 2차, 3차에 걸친 전쟁에서 이스라엘은 승리를 거듭하며 영토를 점점 넓혀갔다. 그러 나 제4차 전쟁에서는 조금 경우가 달랐다. 제2차, 3차 중동전쟁에서 이스라엘에게 시나 이 반도를 빼앗긴 이집트가 이를 되찾기 위해 일으킨 제4차 중동전쟁에서 아랍인들은 이집트를 지원하기 위해 아랍인들이 가진 가장 강력한 무기를 활용하기로 결의하였다. 1973년, 아랍 연합은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국가에게는 석유를 수출하지 않겠다고 선언하였고, 이것이 1차 석유 파동(Oil Shock)이다.
제4차 중동전쟁은 이스라엘이 이집트에게 시나이 반도를 돌려주기로 합의하면서 마무리되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지방의 지배권 문제에 대해서는 1차 대전 종전 60년이 지 난 이때에도 여전히 합의가 되지 않았다. 당시 정치인들은 당장 눈앞에 닥친 영토 문제, 석유값 문제 등등을 해결하기에 급급하여, 더 큰 갈등의 싹을 남겨둔 셈이다. 이 싹에서 자라난 갈등은 2024년 현재, 만개하는 중이다. 공습 직후에는 이스라엘이 크게 분노하여, 곧바로 반격할 태세를 갖추었고, 이란도 이에 질세라 군사적 긴장 상태를 매우 끌어올리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가장 최신의 뉴스에서 는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네탸나후 총리와 통화하여 반격 선언을 철회하게 하였고, 확전 가능성은 매우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100년이 넘게 지속된 이 해묵은 갈등 이 한시 빨리, 평화롭게 마무리되기를, 또 지구상의 모든 전쟁이 사라지고, 영원한 평화가 찾아오기를 기도하는 마음이다.
Editor. 류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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