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이들의 글을 보자하면 한 페이지 한낱 종잇장에 담긴 그 글들에
얼마나 많은 비명이, 슬픔이, 애달픔이 녹아져 있는지 글을 쓰는 이제는 알겠어서
나도 몰래 눈시울이 붉어질락 말락.
살다보니 마주치는 수많은 눈물자욱들에 베갯잎 얼싸안고
그저 속절없이 울어내고서는 다시 아침을 맞고,
그렇게 내게 오는 하루 하루를 살아낸다.
그리고 무수히 많은 그런 날들을 지나쳐, 모두가 그렇게 어른이 되어가는 거겠지.
그렇게 나도 하루치만큼 더 어른이 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