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 하나 툭 떨어지면
'내가 무언가를 지켜내며 사는 사람이기를 바란다. 삶은 늘 무언가를 잊는 일들로 가득해서, 사실 무엇 하나 지켜냈다고 말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나는 그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 지켰다고 믿으며, 지키고 싶은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다. 어쩐지 글쓰기는 그런 지켜냄을 해내는 데 무척이나 탁월한 도구처럼 느껴진다. 그것이 착각이 아니기를 바라며, 계속 쓸 것이다. 나는 모든 시절을 수집하는 고고학자가 되고 싶다. '
<정지우 '우리는 글쓰기를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