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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영학 Jun 04. 2024

야생화 이야기

17 개감수, 대극, 암대극, 등대풀


이른 봄꽃은 저마다 혹독한 봄 환경과 싸우며 진화하느라 모양이 제각각이라지만 개감수, 대극 등의 대극과 식물은 꽃의 모양, 자라는 과정, 암꽃과 수꽃이 따로 피는 것까지 여느 꽃과는 차원이 다른 특이함이 있다. 


개감수의 어린 새싹은 짙은 자주색이라 어린 싹에서 다 자란 녹색의 개감수를 상상하기는 어렵다. 풀꽃으로는 특이하게 암꽃과 수꽃이 따로 있으며 암꽃과 수꽃이 피는 시기를 달리 하여 자가수분을 막기도 한다. 자가수분을 하면  유전적 다양성이 감소되어 좋은 종자를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1개의암술로 구성된 1개의 암꽃과 1개의 수술로 구성된 4개의 수꽃이 총포 하나에 들어있는 것이다. 이는 대극과 식물 대부분의 공통된 특징이기도 하다. 

개감수: 붉은자줏빛이며 새싹으로는 잎과 줄기 구분도 어렵다.

개감수 등 대극과 식물은 성장과정을 주기적으로 관찰하기 좋은 꽃이다. 그만큼 성장하는 과정이 특별하다. 줄기하나에서 다섯 개의 분지가 우산처럼 펼쳐져 꽃이 피고 그 위에서 다시 두 개의 분지가 나와 또 다시 꽃을 피운다. 대극, 붉은대극 등과 여러모로 비슷하나 개감수는 선체(꿀샘덩어리)가 초승달 모양이라 그것만으로도 구분이 가능하다. 3월 말경 꽃대가 올라오기 시작하는데, 성장할수록 녹색으로 변하기에 주변 풀숲과 구분이 어려워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개감수(대낭): 성화의 모습. 줄기 하나에서 다섯개의 분지가 나와 꽃을 피우고, 다시 두 개의 소분지가 나와 또 꽃을 피운다. 선체가 초승달 모양이라 구분이 쉽다.

대극, 붉은대극, 민대극, 솔잎대극, 흰대극, 암대극 등 대극은 종류가 많지만 대체로 흰대극, 붉은대극, 암대극, 등대풀이 만나기 쉬운 듯하다. 

흰대극: 개감수와 비슷하다 총포가 작고 선체가 동그랗다.

암대극은 제주도를 비롯한 남해 바닷가 바위 틈새에 무리지어 피며 키가 40~50센티미터 정도로 크다. 

암대극: 제주도, 남해안 바닷가 바위 틈에서 무리지어 핀다                    수정

등대풀도 남해 해안가에 주로 살고 있으나 암대극과 달리 모래가 많은 곳에서 자란다. 키는 30센티미터 이내로 제일 작은 편이다.

등대풀: 제주도, 남해안 바닷가에 주로 사나 모래가 많은 곳을 좋아한다. 키가 제일 작다.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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