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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낮은소리 Jun 25. 2024

다른 놈도 같이 살아?

피터의 시선



분명 이 집엔 나 말고 다른 놈도 산다.

처음 왔을 때는 나를 겁나게 추앙하는  인간이랑만 사는 줄 알았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지 집안 풍경이 하나둘 눈에 들어오면서

하루에도 여러 번  움직이며 무슨 음악소리도 흘러나오는 동그란 녀석을 발견하였다.


그 움직임과 소리가 들릴 때마다 난 내 집을 지키기 위해 눈에 불을 켜고 빛의 속도로 달려가 노려보았다.



하지만 다행히도 나를 위협하거나 크게 걱정할 일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매시간마다 나와서 연주도 해주고 종도 여러 번 땡땡 쳐주는 게  인간에게 필요한 물건이거나 나를 위한 심심풀이 장난감인지도 모르는  희한한 놈이었다.



어쭈 또 나와?

냥펀치 한방 날려볼까?

맨날 이놈이 나와서 연주하고 종을 치니 때론 낮잠을 설치기도 하지만 집사도 아무 소리 안 하니

그냥 친구 삼아 지내려고 한다.



이제 다른 구역으로 정찰을 나가야겠군!

.

열어라 ~~~

집사야~

나야 나! 피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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