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바르셀로나 2

유럽대륙, 9번째 나라, 1번째 도시

by 해피썬

푹 잘 자고 일어나니 몸이 다시 여행하기 좋은 컨디션으로 회복되어 기분 좋게 아침을 먹고 메인 관광지 쪽으로 이동했다.


바르셀로나의 메인 관광지 쪽의 람블라 거리는 카탈루냐 광장에서부터 해안까지 길게 이어진 거리인데 보통의 차도 양옆에 있는 인도가 있는 구조가 아닌, 차도 사이에 인도가 있는 길이다. 보행자들이 걷기 좋게 넓고 긴 인도가 가운데 쭉 이어져서 바르셀로나를 처음 찾은 관광객들도 이 길을 기준으로 원하는 장소를 찾을 수 있다.


우리도 이 길을 따라 걸어 바르셀로나의 건물들과 도시 분위기를 익히면서 온라인으로 사전 예약을 했던 구엘공원을 향해 이동했다.

바르셀로나는 가우디가 먹여 살리고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바르셀로나의 대표 관광지, 건축물은 거의 다 가우디가 설계하거나 건축했는데 그중 구엘공원은 그의 든든한 후원자였던 에우세비 구엘을 위해서 설계한 곳이었다.

람블라 거리를 지나서 구엘공원까지 가는 길 중간에 가우디의 또 다른 건축물인 까사 바트요와 까사 밀라도 볼 수 있었는데 100년 전에 곡선과 색을 살린 독특한 건물을 설계하고 지은 그가 왜 천재라 불리는지 이해가 되고, 구엘공원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구엘공원 앞에 도착해서 입장 예약시간을 기다리며 줄 서 있는 사람들 틈에 같이 줄을 섰다. 가우디의 다른 건축물들도 유명하지만 이곳은 높은 지대에 있어서 바르셀로나 자체를 내려다볼 수 있고, 넓은 공원에서 산책도 할 수 있어 인기가 많다더니 이미 예약한 사람들만 줄을 섰음에도 사람이 많았다.

입장을 하자마자 사람들이 몰리기 전에 구엘공원 하면 바로 떠오르는 도마뱀 모양의 조각상 앞에서 인증샷부터 찍었다.

도마뱀 모양 조각상뿐 아니라, 바르셀로나의 전경을 볼 수 있는 구엘 의자까지 깨진 타일을 모자이크 형태로 붙인 장식이 흰색 바탕색을 만나 화려하고 예쁜 포인트가 되어줬다.

특히 구엘 의자는 낮고 곡선으로 되어 있어서 불편해 보이는데 막상 앉으면 굉장히 편안해서 오래 앉아있어도 허리가 아프지 않았다. 의자 중간중간 물 빠짐 공간이 있어 빗물이 고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흐르게 만드는 점과 사람이 앉았을 때 편안하게 만들어놓은 점에서 다시 한번 가우디가 괜히 천재가 아니라는 걸 느끼게 됐다.



가우디의 건축물 중에 우리가 감탄한 또 다른 건축물은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이다.

이 성당 역시 가우디가 설계를 하고 짓다가 사망하여 다른 이들이 그 뒤를 이어서 아직도 짓고 있는 미완성의 건물이다.

성당 겉에 새겨놓은 조각들도 세심하게 하나하나 뜻을 넣어 만들어 대단했지만, 정작 남편과 내가 감동한 건 성당 안으로 들어갔을 때였다.

성당 내부 자체에는 특별한 장식 없이 자연의 빛을 활용했는데 한쪽은 푸른빛, 한쪽은 붉은빛 스테인리스 장식을 해놔서 밖의 햇빛이 성당 안으로 들어오는 정도와, 높이, 방향에 따라서 성당 안이 해당 색으로 가득 찼다.

성당 안에서 푸른 바다에 들어와 있는 느낌과 노을 지는 풍경을 바라보는 듯한 느낌을 온몸으로 받고 나니 유럽에 아름다운 성당이 많지만 이곳이 단연 최고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우디의 천재적인 감각으로 설계하고 만들어낸 건축물을 보러 전 세계 사람들이 바르셀로나로 오는 것이 단번에 이해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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