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do I live?

나는 왜 사는가? * 명상일기 시즌 1. 08

by 정숙

나는 왜 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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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당신이 주신 귀한 생명 잘 빌려 쓰고 언젠가는 꼭, 돌려드리겠습니다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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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9.21. 다시 갬

어제 대전 작가 모임에서 다녀오는 풍경 속, 가을걷이가 끝난 아득한 들녘 너머 높은 설산이 예사롭지 않았다. 구름 띠라고는 믿기지 않는 신기한 장면이었다.


이튿날 앉은뱅이 탁상을 베란다에서 거실로 들여왔다. 내 의식이 안으로 향한 것일까, 계절의 냉기 대문일까? 시간은 매양 흐르는 공짜인 것 같지만 하루하루 곶감 빼먹는 기분으로 오늘을 살아야 한다. 청명하던 어제의 하늘과는 대조적으로 비가 쏟아졌다.


내 삶의 공간 내 시의 공간, 언제까지 아마추어로 남아야 하나? 아마추어는 우선순위에서 밀려난 것뿐, 나는 그 첫 째가 가정이요, 둘째가 일이고(돈 버는 일) 셋 째가 글 쓰는 일이니 위의 둘을 포기하기 전에는 아마추어에서 머무를 수밖에 없단 말인가?


나만의 해석이겠지만 난 그렇게 자위해 본다. 나의 글 쓰는 열정을 버릴 수도 가질 수도 없는 내 삶의 덧, 내 잠자리의 윗목에 놓인 베개 같은 존재다. 그 이상의 그 이하의 위치에서 늘 흔들리는 자존의 의식들, 하지만 그 꿈조차 버리면 나는 무엇으로 살아야 하나? 물드는 가을 단풍에 식욕을 돋우며 오늘도 낯설지 않은 내 본심을 꺼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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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란 // 일상의 소소한 감동과 시류의 기사 등을 캡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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