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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이다!

첫눈이 폭설이야~

by 어반k


올해 첫눈~!

그야말로 온 세상을 하얗게 뒤덮은 폭설로 내렸다.

잠시나마 어릴 때 친구들과 눈싸움했던 해맑았던 장난꾸러기들의 모습이 스쳐 지나간다.




그림 속 설경은 실제로 눈이 세상의 어둡고 더러운 것을 덮어주듯이 약간의 실수와 어설프고 모자란 부분을 감춰주기도 한다.

겨울이 되면 어김없이 아름다운 모습의 설경을 그리지만 붓을 잡을 때마다 내 마음속의 어둠까지도 덮어주는 묘한 기분을 느끼기도 한다.



생각할 수도 없는 엉뚱한 미친 짓을 해버린 한 사람 때문에 폭설은 다시 한번 내려줘야 할 것 같다.

세상의 정의롭지 못한 모든 일들이 눈 아래에서 흔적조차 녹아 없어지듯

혼돈의 어지러운 세상 속에서도, 이 눈처럼 희고 아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길 바라본다.



마이클 잭슨의 "Black or White"를 들으며, 모든 이들이 세상의 색깔을 초월해 아름답고 평화로운 삶을 꿈꿀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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