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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는 봄이면 어머니가 떠올라~

봄! 어머니를 추억하며..

by 어반k
젊은 어머니를 추억하며...


사랑하는 나의 어머니!

꽃을 좋아하셨고 그림도 잘 그리시고 노래도 잘 부르시고 바느질도 잘하셨던 어머니.

그중에서도 유난히 꽃을 좋아하셔서 마당에는 봄이 오면 여러 종류들의 꽃이 피어나는 꽃밭과 함께 했다.


사랑하는 어머니


어머니께서 떠나신 지도 벌써 7년이라는 긴 시간이 흘렀지만 봄이 되어 꽃이 피기 시작하면 어김없이 어머니가 생각난다.

교육자이신 아버지의 빠듯한 월급으로 네 명의 아들을 대학에 결혼까지 시키셨으니 얼마나 고단하셨을지...

어린 시절 어머니는 시장에서 장을 보시고 버스 한두 정거장쯤은 짐을 이고 지고 걸어서 집까지 오셨던 기억이 나는데 한 푼이라도 아끼시려고 자신의 몸을 돌볼겨를이 없으셨던 것이다.

저금통장이 열개도 훨씬 넘었던 어머니는 그야말로 알뜰살뜰 살림꾼이셨다.


내 기억에 50대부터 허리와 무릎통증으로 고생하시며 밤마다 아프셔서 잠도 편히 못 주무셨던 어머니셨는데, 나 또한 허리부실로 생활이 불편할 정도의 통증으로 밤 잠을 설치니, 그 당시 힘들어하신 어머니가

생각나 마음이 짠하기만 하다.


고생만 하고 이제 좀 편히 여행 다니고 즐기고 싶은데 몸 아파 꼼짝 못 해 속상하다고 하셨던 어머니!


어머니 산소의 금계국


며칠 전 나는 허리 통증이 너무 심해서 아침부터 오후까지 이곳저곳의 병원을 돌아다녔다.

병원 가는 길에 하얀 목련이 고개를 내밀고 있었다.

.

어릴 적 어머니는 마당에 목련나무를 키우시면서 2층집의 베란다로 올라가 목련꽃이 화알짝 피는 걸 보시며 빨래를 널던 어머니, 그 옆에서 나도 함께 목련꽃을 구경했었다.


목련


어머니가 아프셨던 것과 같이 나도 나이가 들어 예쁜 손주도 보고 마음껏 손주를 안아줘야 하는 상황인데 허리가 말썽이니 갑자기 뭉클하기만 하다.


봉선사의 연꽃
개나리꽃과 개아들, 딸
일산. 호수공원의 벚꽃
어린이대공원의 벚꽃
어린이대공원에서
봉선사 홍매화

영원히 내 가슴속에 함께할 어머니…

봄이 올 때마다 꽃과 함께 찾아오시는 어머니가 생각나 반갑고 그립다.

그리워할 수 있는 지금,

봄이 왔다!


P.S

"사심 가득 그림 가득"

30화로 연재를 마감합니다.

그동안 많은 작가님들의 응원과 사랑으로 그림을 그리고 이렇게 기록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다음 주는 한 주 쉬고 또 다른 타이틀로 인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어반 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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