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속에 보이는 얼굴들..
이 그림은 지난 고등학교 동창 모임 때 찍어놓은 용산에 위치한 뒷골목의 어느 식당 야경 사진을 보고 그린그림이다.
야경 그림의 가장 중요한 점은 하늘에서 내려오는 어둠의 불빛이 땅까지 내려오게 그리고 그 속에서 가로등이나 차량 불빛들이 어둠을 깨우듯 일 부분만 환하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어둠과 밝음의 대비, 명암이 가장 중요한데, 그 어둠 속에서의 밝음이 실제 보이는 것보다 더 명확하게 표현해야 한다.
#퇴근길 야경그림
야경이나 해 질 녘을 그리면 왠지 모를 아련함이 몰려오기도 하는데 그 느낌은 정확히는 모르겠으나 포근하기도 하고 고요하기도 하고 때로는 알 수 없는 슬픔이 되기도 한다.
어둠 속 불빛이 비친 사물들의 모습에서 지금까지 겪고 살아왔던 나의 지난 모습이 투영되기도 하고 과거에 대한 후회와 회상으로 인해 마음이 다운되는 느낌 받을 때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둠 속의 골목길과 야경을 사랑하는 이유는 그 불빛 속에서 작은 희망을 꿈꾸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 얼굴이 보인다. 어머니 아버지 가족들 그리고 여태까지 나와 함께 했던 사람들!
특히 지금 내 곁에서 나를 사랑해 주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그 얼굴들이 허공을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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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로운 존재의 어둠 속에서 밝게 비추는 빛~!
오롯이 그림 속에 나의 영혼을 담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