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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이혼하고 더 나은 사람이 되었다

3부. 이혼이 내게 남겨준 것들(1)

by 유해나



삶이 내게 할 말이 있었기 때문에 그 일이 내게 일어났다.


삶이 나에게 무슨 말을 하려고 이혼이라는 대 사건을 겪게 했을까? X와 헤어지고 나에게 생긴 변화를 찬찬히 돌이켜 봤다.


X와 헤어진 덕분에 관계에 있어서 나의 미성숙한 점을 깨닫고 고치게 되었다.


X와 헤어진 덕분에 스스로 모든 것을 선택하고 누리며 나만의 취향을 알게 되었다.


X와 헤어진 덕분에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좋은 친구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다.


X와 헤어진 덕분에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베푸는 행복을 알게 되었다.


X와 헤어진 덕분에 이직한 회사에서 인정받으며 마음 맞는 동료와 일하는 즐거움을 알게 되었다.


X와 헤어진 덕분에 운동을 시작하고 10kg 감량에 성공하며 자신감을 되찾게 되었다.


새삼, 삶이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이 참 많았구나 싶다. 이혼 후 나는 분명 더 나은 사람이 되었다. X와 헤어지지 않았다면 과연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을까?


답은, 아니.


모든 일에는 양면성이 존재한다. 이혼은 나에게 고통과 슬픔을 주었지만, 그보다 훨씬 더 큰 깨달음과 성장의 기회가 되어주었다.


<95년생 이혼녀> 3부에서는 이혼이 나에게 남겨준 것들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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