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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르미 Jun 28. 2024

꼰대의 특징

회사 연령층이 주로 40-50대를 이루고 있었다. 나는 MZ에 속하는 사회초년생이다.


1. 개인적인 질문을 한다.

꼰대 상무는 나에게 별에 별 걸 다 물었다. 우선 부모님 나이를 물어봤다. 물어볼 수는 있지만 그렇게 호감적인 질문은 아니었다. 나의 부모님 나이가 왜 궁금한지 이해가 안 된다. 자기 딸이 나랑 동갑이었다. 그래서 궁금했나 모르겠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질문으로 부모님 직업, 골프 치시는지 물어봤다. 도대체 나의 부모님에 대해 왜 궁금한 건지 모르겠다. 친구는 면접장에서 호구 조사를 당했다고 한다. 나는 면접장에서 안 물어봐서 다행인 건가..; 차라리 면접장에서 그런 질문을 나에게 했다면 나는 그 회사에 들어가지 않았을 거다.


나의 부모님에 대한 궁금증이 대충 풀렸는지 이번엔 남자 친구에 대해 궁금해했다. 남자 친구의 나이, 직업, 선물 내역.. 어떤 선물을 받았는지 물어보는 질문이 굉장히 충격적이었다. 그렇게 저급한 질문은 상상도 못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국은 자신의 옛 연애 시절, 현재 아내분에게 휴대폰을 선물한 적이 있다는 자랑을 의도치 않게 하고 싶어 했던 거였다.


2. 라떼는 말이야

자신의 휘황찬란했던 과거를 자랑하는 걸 좋아한다. 처음에는 나쁜 의도 없이 경험담을 이야기해 주시는 걸로 받아들였는데 결국은 자신들의 자랑이었다. 한 번만 하는 게 아니라 사골처럼 여러 번 우려 이야기하신다. 자랑을 할 수 도 있다, 그치만 왜 계속했던 이야기를 반복하는지 모르겠다. 이야기 한걸 까먹는 건지 라떼는 말이야가 괜히 나온 말이 아니다. 새로운 신입이 오고 나에게 했던 이야기를 똑같이 말하는걸 보고 과거 이야기를 하는걸 좋아한다는 것에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결론적으로 꼰대들은 자신의 과거를 자랑하는 걸 좋아하는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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