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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복쓰리 May 27. 2024

영유아교사가 만능입니까?

좋은 교사는 만능 엔터테이너가 되어야 할까요?

대학에서 영유아교사 인성교육을 가르치고 있다.

첫 수업시간에 주로 학생들에게 이러한 질문을 하면서 시작해 보곤 한다.  

"영유아교사에게 어떤 인성이 필요할까요?"

영유아에 대한 사랑, 이해심, 인내심, 성실, 끈기,

긍정적 사고, 자기 이해능력, 회복탄력성,....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라 하다 보면 그냥 인성에 포함될 있는 요소들 혹은 그 이상까지

생각나는 단어를 다 열거하게 된다. 

그런데 이 모든 영역의 인성이 영유아교사에게 정말 필요할까?

하나하나 의미를 짚으면서 생각해 보면 정말 모두 다 영유아교사에게 없어서는 안 될 요소이다.

"와, 이 정도면 정말 완벽한 인간 아닌가요?"

그러면서 "이렇게 완벽한 인간만이 영유아교사가 되어야 하는 건가요?"하고 반문을 하게 된다.

하지만 완벽한 교사가 어디 있겠는가? 어딘가 빈구석이 1% 정도 있는 99% 완벽한 교사가 있을는지는 모르겠다. 완벽한 교사는 없다. 하지만 완벽하고자 노력하는 과정에서 발전하는 교사가 되지 않을까?

완벽을 추구하면서 점점 좋은 교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내가 가지고 있는 인성을 점검해 보면서 나의 부족한 구석은 어디인지 살펴보는 것은 필요하다.


인성을 측정해 볼 수 있는 도구는 다양하게 있다. 일반적인 인성을 측정하는 도구도 있고,

특별히 영유아교사에게 필요한 인성을 측정하는 도구도 있다.

여러 영유아교육기관에서는 영유아교사를 뽑는 과정에서 이러한 인성검사도구를 실시하여 교사 채용 시에 활용하기도 한다.

따라서 영유아교사가 되기 전에 내가 가진 각 인성영역의 점수를 알아보는 것은 필요하다.

영유아교사를 위한 인성검사도구에서는 영유아 교사에게 필수적으로 필요한 인성영역을 구분하여 그러한 인성영역에서의 나의 점수를 수치화한다. 그 결과를 통해서 영역 별로 나에게 강점인 인성은 무엇인지, 나에게 약점인 인성이 무엇인지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인성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해서 나의 부족한 점을 알고 인식하여 이러한 부분에서 개선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혹자는 '인성은 바뀌지 않는다.'라고 말했지만 MBTI도 그렇고 인성도 그렇고 타고난 성격도 바뀐다고 생각하는 입장이다. 직접 경험해 보았기 때문에 이렇게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 적어도 직업적인 필요에 의해서 내가 부족한 면을 인식하고 의식적으로 노력하면 바뀔 수 있다.

예를 들어, 공감 능력이 부족한 사람이 '내가 공감이 부족하구나' 하고 인식하고 기계적인 훈련처럼 암기해서 입으로만 이라도 공감의 말을 계속해서 사용하다 보면 일적인 측면에서 공감을 사용하는 능력을 갖출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다른 관계에서도 그런 공감의 말을 잘 사용하게 되는 사람으로 변화하게 된다.

따라서 '나는 공감능력이 부족하니까 교사로서는 부족한 사람이야.'라고 생각하기보다는 '내가 공감 능력이 부족하니까 아이들에게 조금 더 공감을 잘해볼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이 마음만 있으면 된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공감을 연습하다 보면 필요할 때 공감을 잘하는 교사가 될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영유아교사 채용과정에서도 교사의 인성검사 결과로 교사의 당락 여부를 결정하기보다는 각 교사가 가진 장단점으로 인식하고, 영유아교육기관에서 부족한 점을 인지하게 하고 함께 현직교육과정을 통해 배우고 채워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보다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다. 예비교사로서 자기소개서에 나의 장점과 단점을 적을 때라도 이러한 점을 인식하면서 단점을 그냥 단점으로 적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단점을 어떻게 극복하려고 노력하고 있는지를 함께 적어보면서 그렇게 실천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다음으로 교사에게 필요한 인성 말고 필요한 능력은 뭐가 있을까?

영유아에게 민감하게 반응적으로 상호작용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놀이를 잘 운영하고 지도하는 능력도 필요하다. 또 그 이외에 예비교사들에게 어떤 능력이 필요할지에 대한 질문을 하면 다음과 같은 답변들이 쏟아져 나온다.

"그림도 잘 그리고, 교구도 잘 만들고, 환경구성도 잘해야 해요."

"노래도 잘 부르고, 피아노도 잘 쳐야 해요."

"컴퓨터도 잘하고, 문서작성, 파워포인트, 영상 제작도 잘해야 해요."

"정리정돈과 청소도 잘해야 해요."

"아이들과 신체놀이를 활발하게 하려면 체력도 좋아야 해요."

"각종 행사를 잘 계획하고 치를 수 있는 진행 능력이 필요해요." 등등이다.

이런 만능 엔터테이너가 정말 필요할까? 결론 적은 말하면 영유아교사로서 갖추고 잘하면 너무 좋은 능력들은 맞다. 하지만 저런 능력이 없다고 해서 좋은 교사가 아니라고 할 수는 없다.

여기서도 강점이 있고, 약점이 있을 수는 있다.

단지 교사가 본인 잘하는 능력은 발휘하여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하고,

잘 못하는 부분이 있다면 그러한 부분을 인식하고 다른 부분으로 채워질 수 있도록 하여 영유아 교육에 부족함 없이 채워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우리 몸에 모든 영양소가 골고루 필요하다. 단백질, 탄수화물, 비타민, 무기질, 지방 등등.... 내가 탄수화물을 좋아한다고 해서 탄수화물만 공급하면 건강한 몸이 될 수 없다. 내가 만일 고기를 싫어한다면 고기 대신 단백질 영양소를 채울 수 있는 두부나 계란 등을 섭취해야 하고, 오이를 싫어한다면 오이 대신 좋아하는 양상추샐러드를 먹으면 된다.

내가 음악을 좋아하고 음악을 잘하는 교사라면 아이들과 음악 수업을 즐겁게 잘하고, 즐거운 노래와 음악으로 넘쳐나는 교실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수과학을 싫어하고 자신이 없다고 해서 영유아들의 타고난 호기심을 자극하는 교실을 만들지 못하면 안 된다. 여러 가지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해야 하는 것처럼 내가 자신 없고 싫어하는 영역의 활동이나 놀이가 있더라고 소홀하게 여기면 안 된다. 수과학을 내가 잘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수학을 내가 잘하는 노래로 전달해도 되고, 과학은 내가 좋아하는 요리활동이나 그림책을 통해서 전달하도록 해야 한다. 단, 이러한 능력 발휘는 내가 무엇이 부족한지 인식하고 계획을 짜보면서 소홀함이 없도록 노력하는 과정에서 나올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내가 아이들에게 좋은 수업을 하는 교사가 되기 위해서 나의 능력을 인식하고 내가 잘할 수 있는 방식으로 발달영역별로 교육계획을 세워보고 환경을 구성하는 교사의 노력이 필요하며, 이러한 교사의 능력만 있으면 만사 오케이라고 생각된다.


결론적으로 중요한 것은 내가 가지고 있는 인성과 능력보다는 꺾이지 않는 마음이다. 내가 부족한 인성적인 측면, 그리고 역량과 능력이 있더라고 그것을 인식하고 꺾이지 않고 노력하면서 잘 해내고자 하는 마음이다.

줄임말로 "중. . 마"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요즘은 "중. 꺾. 그. 마"가 중요하다고 한다.

'중요한 건 꺾여도 그냥 하는 마음'이란다. 피해 가지만 않으면 된다. '해보자 '하는 마음가짐이 결국에는 나를 성장시키고 발전시키게 될 것이다.


질문1. 영유아교사에게 필요한 인성의 요소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질문2. 영유아교사에게 필요한 인성요소 각각은 왜 필요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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