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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의 우리는

잘 가요 그동안고생했어요

by 하뮤하뮤
<별로 안 쓴 차량 용품들>

생각해 보니 선물로 왁스 같은 것도 사놨다.

한 번도 못 썼지만


막상 보낸다고 생각하니 한없이 감상적이지만

덤덤하게 작별인사한다.


친구의 차지만 나에게도 이런저런 추억이 많다.

중고물품을 나르고 산으로 들로 바다로 쏘다녔던


자신의 쓸모를 다하고

폐차장으로 간 차들이 가는 장소가 있을까

이를테면 차들의 림보 같은


물건에 갖는 애착은 기억에 대한 애착일 뿐이겠지만

그때의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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