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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보내

찌릿찌릿

by 하뮤하뮤
<시그널 보내>

글쎄. 점박이 고양이가

잔디밭에 떡하니 앉아있는데

우연하게 돋아난 민들레 홀씨 두 개가

고양이 이마에 자리 잡고

우리에게 시그널을 보낸다 이거지.


바람이 불면 우리가 바라던 쪽으로 민들레 홀씨는 날아갈 테다.


고양이, 너는 어떤 바람을 담았을까

당신이라면 어떤 기도를 담아 시그널을 보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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