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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를 보내며

누폰음 19

by 하뮤하뮤

하뮤하뮤: 안녕하세요? 그간 잘 지내셨습니까?

고닭: 안녕이라는 말이 소중해지는 시간들입니다.

하뮤하뮤: 네. 슬프고 안타까워 말을 아끼게 됩니다.

고닭: 그럼에도 2025년 1월 1일 새해는 밝아왔네요. 새해 덕담 나눌까요?

하뮤하뮤: 네. 고닭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고닭: 하뮤님, 독자님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에는 기쁜 일들이 많기를!

하뮤하뮤: 그래서 오늘은 어떤 곡을 준비하셨나요?

고닭: 오늘은 '달팽이를 보내며'라는 곡을 가져왔어요.

하뮤하뮤: 어떤 곡인가요?

고닭: 보컬 없는 1분 정도 되는 연주곡입니다. 화자는 길을 가다 달팽이를 만나요. 달팽이와의 짧은 만남에서 느낀 정서를 기타로 표현해 본 곡입니다.

하뮤하뮤: 들어볼까요?

https://open.spotify.com/track/7mckaopAtwxoGuVuhXZJ6E?si=HvAUsKeQTZSK_UARmGV1TQ

https://youtu.be/hy43sx7jgoY?si=RWEoXlsqXcTKkm-D

<고닭_달행이를 보내며>

하뮤하뮤: 달팽이는 어떤 존재인가요?

고닭: 느리지만 자신의 길을 꿋꿋하게 걸어가는 평범한 사람일 수도 있고, 비가 올 때만 열리는 포털에서 걸어 나온 다른 세계에서 온 존재 같기도 합니다.

하뮤하뮤: 네. 음악을 듣다 보니 화자와 달팽이가 대화하고 있는 느낌이 들어요.

고닭: 서로 다른 언어로 의사소통을 시도하는 것 같지 않아요? 손가락이나 더듬이를 더듬거리며

하뮤하뮤: 결국에는 합의가 잘 된 것 같은데요?

고닭: 아닐 수도 있고요. 언어장벽과 전혀 다른 문화에 가로막혀 할말을 잃고 돌아서는 것일 수도 있죠.

하뮤하뮤: 결국에는 달팽이를 놓아주는 모습이 떠오르네요. 이별에 대한 노래인가요?

고닭: 영문제목은 Slow Goodbye이긴 해요. 하지만 이별만 말하는 것 같진 않아요.

하뮤하뮤: 네. 마치 새해를 맞이하는 우리 같기도 하네요.

고닭: 그런가요? 다시 새해 인사로 돌아오네요. 뱀이 꼬리를 무는 것처럼요.

하뮤하뮤: 새해 덕담 나눌까요?

고닭: 네. 하뮤님, 독자님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행복합시다.

하뮤하뮤: 그럼 다음 주에 또.

고닭: 그럼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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