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하뮤하뮤 Dec 18. 2024

그 겨울, 파도

누폰음18

고닭: 하뮤님, 바다 좋아하십니까?

하뮤하뮤: 저는 바다에서 태어난 것 같아요.

고닭: 겨울바다도 좋아하시나요?

하뮤하뮤: 겨울바다가 가지고 있는 매력이 있죠. 오히려 여름바다보다 좋죠. 일단 사람이 별로 없고, 바닷물 냄새는 신선하고, 머리에 부는 바람은 차갑고, 외로운 갈매기는 주위를 두리번거리고, 손끝은 시려오고 볼은 빨개지고...

고닭: ㅋㅋㅋㅋ 그냥 두면 하루 종일 겨울 바다 찬양하실 것 같은데요? 오늘 가져온 곡은 겨울바다에 대한 곡이에요.

하뮤하뮤: 오, 좋은데요? 어서 설명해 주시죠.

고닭: 어떤 사람이 겨울바다에 가요. 차가운 겨울 파도가 해변으로 밀려들어왔다가 멀어지는 것을 바라보다 밤이 되죠. 한때 함께 걷고 싶었던 해변가를 걸으며 떠나간 존재를 그리워해요. 손가락사이로 빠져나가는 모래 같은 만남이지만 우리는 그 시간들을 기억하잖아요. 시간이 지나고 그 존재가 떠나가도 우주의 어떤 시공간에서는 함께 있다는 것을 믿고 싶은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하뮤하뮤: 가사를 읽어보니 뭔가 슬프지만 슬프지 않네요.

고닭: 맞습니다.

하뮤하뮤: 그럼 일단 들어볼까요?

고 닭: 좋습니다.

https://m.youtube.com/watch?v=y1QLpzeWN5w&list=OLAK5uy_kXEBwWz35tddKhWxd4jLfnKxYgCQWZsuU&index=1&pp=8AUB

고닭-그 겨울, 파도

https://open.spotify.com/track/1aO8yqoUX2zf1IUvN3GNqu?si=2_yHiV53R9SjcyT7KQEYKw


하뮤하뮤: 와, 저는 완전 마음에 들어요. 겨울바다 좋아해서 그런가? 그리고 약간 99년 00년 가요 같은 느낌이네요.

고닭: 네, 세기말 느낌 팍팍 넣어봤습니다.

하뮤하뮤: 고닭님, 이 종소리 뭐예요? 캐럴에 많이 등장하는 종?

고닭: 슬라이벨이요? 썰매종소리.

하뮤하뮤: 캐럴 느낌 물씬 나는데요? 한동안 저는 이걸 들으면서 크리스마스기분, 연말기분 팍팍 내야겠습니다.

고닭: 좋아해 주시니 다행입니다. 한 명이라도 제 음악을 좋아해 주시면 이 세상에 태어나기 잘한 것 같은 기분이 든다니까요?

하뮤하뮤: 어디에나 틈새시장은 있는 것 아닐까요. 꾸준히 하세요. 고닭님.

고닭: 명심하겠습니다. 오늘도 들어주셔서 감사드려요. 하뮤하뮤님은 글 좀 쓰세요.

하뮤하뮤: 제가 요새 이사때문에 정신이 엄청 없거든요. 그런데 식집사님에게 분양 보낸 화분이야기는 좀 쓰고 싶네요.

고닭: 네,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럼 또 일주일 부지런히 살고 만납시다. 보고싶으시면 뮤비도 감상하세요!

https://youtu.be/ALdI6xqFchU?si=W6UtCAkTDLmagGkF

고닭의 노래방 콘셉트 뮤직비디오

하뮤하뮤: 뮤비요? 넵 시간 될때 감상ㄱㄱ

그럼 이만 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