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폰음17
하뮤하뮤: 안녕하세요? 또 누폰음 시간이네요. 그간 별일 없으셨습니까?
고닭: 네. 일주일이 또 잘도 흘러갔네요. 하뮤하뮤님은 잘 지내셨나요?
하뮤하뮤: 네. 별일 없이 보냈습니다.
고닭: 저는 아까 아무 까페나 들어갈 요량으로 동네를 걷다가 LP를 청음 할 수 있는 카페를 발견했어요. 따뜻한 루이보스차를 시키고 둘러봤더니 헤드폰도 종류별로 세 개를 준비해 놨더라고요.
하뮤하뮤:가을인 듯 겨울 같은 요즘 날씨에 잘 어울리는 선택이었을 것 같군요. 좋았겠다. 그래서 오늘 준비해 오신 곡은 뭔가요?
고닭: 오늘은 많은 이들의 꿈, 자연인을 주제로 한 곡을 준비해 봤습니다.
하뮤하뮤: 자연인이요? 도시를 떠나 산속 같은 곳에 살면서 라면에 송이버섯 넣어먹는 사람들이요?
고닭: 네, 다양한 이유로 인간사회를 떠나 홀로 유유자적, 자급자족에 가까운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요. 사업이 실패했거나, 인간관계에 질려서 떠났거나 그저 자연이 좋다는 다양한 이유로 자연인이 되기를 선택한 사람들의 이야기
하뮤하뮤: 아. 맞죠. 그 유명한 밈있잖아요. 자연인이라는 티브이 프로그램에서 한 자연인이 카레에 생선대가리를 넣어서 방송인 이승윤 님이 대실망하는 장면이요.
고닭: 아, 유명하죠. 그래서 가사에도 넣었습니다. 내가 아무리 자연을 사랑하는 자연인이 되었다 한들 카레에 생선머리는 안 되겠다는
하뮤하뮤: ㅋㅋㅋㅋㅋㅋ거기까지는 안 되는 거로군요. 고닭님 자연인 되고 싶어요? 누구보다 도시 좋아하시잖아요.
고닭: 맞습니다. 도시 너무 좋아요. 그런데 자연도 좋으니까. 아, 그래서 다들 주말농장하는 거로군요(깊은 깨달음)
하뮤하뮤: 아. 저도 한때는 버섯 키우고 싶었는데. 버섯 농장 같은 거. 그런데 제목이 왜 제목 나는 자연인이다인가요? 제목이 두개 있는 느낌이잖아요.
고닭: 아, 제목을 보던 베이스 치는 지인이 제목이라는 단어까지 하나의 연결된 뭔가처럼 보인다고 해서, 그냥 제목에 제목을 넣었습니다.
하뮤하뮤: 정말 붕어빵 먹고 싶은 제목 센스네요.
고닭: 아까 하뮤님이 버섯 얘기해서 말인데, 버섯은 참 귀엽죠. 이름이랑 생김새도 멋지고. 저도 버섯을 참 좋아합니다. 그런데 하뮤님 요새 글 별로 안 쓰시죠?
하뮤하뮤: 네, 연재가 끝나면 새로 연재를 시작해야 하는데, 요새 게을러요. 좀 많이. ㅋㅋㅋㅋㅋ 역시 글 쓰는 동력은 연재다. 혼자서는 절대로 쓸 수 없구나라는 생각만 듭니다. 노래 들려주시죠.
고닭: 네.
https://youtu.be/c9XfqyRSr2M?si=7i5D731JDdKcl1l8
하뮤하뮤님의 게으름은 언제 끝나실 예정이세요?
하뮤하뮤: 그러니까요. 낙서 일기 안 쓰니까 낙서를 정말 한 개도 안 하게 되더군요. 그리고 멍하니 흘려보내지고, 뭐 쓰지 고민 안 하니까 고민 안 하게 되고(?)
고닭: 네 언젠가 또 쓰고 싶을 때 쓰시겠죠. 그럼 다음 주에 또.
하뮤하뮤: 넵. 다음 누폰음 시간이 만나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