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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뮤하뮤 Jun 03. 2024

나만의 정원, 별장, 집사

지금 전화하세요 1477-1477

내 너른 정원은 열려있다.

정원에는 온갖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와 아이들 웃는 소리가 뒤섞인다.


내 너른 별장은 트여있다.

정원에 들어은 고양이, 강아지들이 투명한 통창을 통해 어른거린다.


나는 맨발로 앞뜰 부드러운 잔디를 밟고 나가 의자에 앉는다.

머리 위로 쏟아져 내려오는 버드나무잎이 이마를 살살 간질인다.


의자에 편안하게 다리를 뻗고 5초 동안 들이쉬고 8초 동안 내쉰다.

집사가 나를 위한 뜨거운 아침커피를 한잔 내온다.


이 모든 구성이 단돈 8000원??

맙소사, 이 현대적인 정원과 탁 트인 별장을 한 시간 동안 자유롭게 점유하며 젠틀한 집사가 가져다주는 커피를 마실 수 있다고요?

당신도 당신만의 정원과 별장, 집사를 가질 수 있습니다. 지금 전화로 예약하세요. 1477-1477


* 1인 1 메뉴 주문 부탁드립니다:) *

<손님 거기서 그러시면 안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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