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그럼에도 인간은, 끊임없이 실수를 되풀이한다

구로의 추억

by Yoon
비리지 않은 삶은 계란의 비밀


스무 살 어느 날, 중학교 동창을 우연히 길에서 만났다.

"너 소개팅 안 할래?"

설레는 문장이다.

짧은 시간 동창과 사는 이야기를 나눴다.

"너와 같은 문제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어. 소개팅 전에 잠깐 들르자."

동창은 나를 구로에 데려갔다.


우주 사계절의 비밀을 전해 듣고, 육각수의 기적을 보고 한복을 빌려 제사를 지냈다.

오늘의 만남을 발설하면 집안에 우환이 생긴 다기에, 왜 늦었냐 추궁하는 어른들께 끝까지 비밀을 지켰다.

저주를 피하고 피멍을 얻었다.

...

동성의 이성 소개를 못 믿는 첫 번째 이유가 되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고속도로 위의 마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