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 개미
개미
빛나는 햇빛
타국의 계절이 바뀜을 알리는 눈부심
막간을 이용한 쉼터의 방문
깊게 들이켜 내뱉는 흰 연기의 몽연함
푸른빛의 따스함을 맞으려 얼굴을 내민다네.
얼굴에 들어오는 낯익은 움직임
개미
사각형 타일에서 원을 그리네.
쉼 없이 움직이는 여섯 개의 다리
현재의 나와 다름이 없다네
바삐 재촉하는 움직임
결국엔 제자리로 돌아옴을 반복 한다네
길 잃은 아이 마냥 움직임에 초조함이 보이네
꼭 살아서 돌아가야 된다는 군생활의 이등병인양
30년 전 그날이 떠오른다네...
기억저편 떠오르는 가족에 대한 그리움.
그때도 지금도 생각하는 고진감래 (苦盡甘來)
개미
누굴 위해 그렇게 바삐 움직이는지
개미와 다를 바 없는 세상의 모든 아버지 , 어머니
지금도 사각형 원을 돌고 있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