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타국에서 벌어야 조금이라도 아이들을 위해 경제적으로 지원을 해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이외의 것은 아버지로서 남편으로서 점수로 따지면 0점에 가깝지 않나 생각이 된다.
필자가 제일 두려워하는 것은 이전 30~40 중 후반까지 한국 본사 근무 시
필자가 있는 이곳 공장에는 X 소장님께서 지금의 나처럼 10년 가까이 이 공장을 관리하셨다...
이제 와서 생각해 보니 X 소장님께서는 지금 보다 더 열악한 상황에서 얼마나 고생을 하셨을까 하는 존경심이 절로 들 때가 많지 싶다...
이전 X 소장님께서 본사로 복귀한 이유는 인생의 동반자이신 사모님께서 갑자기 돌아가셨기 때문에 본사로 복귀를 하시게 되었다... 그 이후 X 소장님 한국 복귀 시점과 필자의 요양 시점이 겹쳐져 2~3년 동안 X 소장님은 한국 본사에 근무하셨고... 필자는 강원도 고향에 요양 아닌 요양을 했던 시절이었다...
X소장님께서 이곳 공장을 떠나신 후 여러 명의 대체자들이 이곳을 관리했지만 녹녹지 않은 환경으로 인해 6개월 , 1년을 못 버티고 몇 명의 관리자들이 다른 곳으로 이직을 해야만 되었다....
그러던 2~3년이 지난 후 회사의 부름으로 다시 이곳에 필자가 오게 된 것을 이전에도 설명드린 적이 있지 싶다...
현재는 연세도 드시고 이미 퇴직을 하신 X소장님께서 제게 항상 당부하시는 말씀이 있었다...
일도 좋고 회사도 좋고 다 좋은데 가족들 건강상태는 꼭 확인하고 매일 체크를 하라는 것을 당부하셨다...
X 소장님 사모님께서도 집에 아무도 없는 상태에서 쓰러지셔서 때를 놓쳐 황망하게 가족들을 남겨두고 하늘나라로 가셨다 하니... 필자 입장에서는 집사람이 몸이 안 좋다 하면 불안한 마음이 드는 것은 사실이지 싶다..
아무것도 없는 필자를 만나 모진 고생 다하고 지금도 현재 진행 중인 집사람을 생각하면 말은 안 했지만 눈물이 흐를 때가 많이 있지 싶다....
이제 막내딸 공부 마칠 때가 얼마 안 남았으므로 필자도 그렇지만 집사람도 잘 버텨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든다.... 혼자 있어 그런가 요즘은 참 눈물이 많지 싶다.... 세차게 내리는 빗물과 눈에서 흐르는 눈물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조금만 참고 지냅시다 XX 엄마~~~"
오늘은 상기 내용과 관련하여 이전에 낭송해 두었던 도종환 시인님의 접시꽃 당신을 올려봅니다. 좀 긴 시이지만.... 깊은 밤 눈 감고 느끼시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