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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을 Jun 03. 2024

그저 가만히 날 안아줘요

울적 한 날

오늘은 울적한 날이에요.

이유는 말하고 싶지 않아요.


그러니, 아무말 하지 말고 가만히 안아줄래요?


당신에게 위로받고 싶은 게 아니에요.

제 힘듦을 부탁하는 게 아니에요.


그저 당신의 품이 필요해요.

내 등을 토닥이는 당신의 손길이 필요해요.


그거면 충분해요.


그러니 아무말 하지 말고 그저 날 안아줘요.

제가 잠잠해질 때까지 조금만 기다려줘요.


그거면 충분해요.


그렇게 제가 다시 돌아오면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대해줘요.


그거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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