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건 다 잘먹는데 사료만 안먹어요.
우리집 강아지는 말티츄(말티즈+시츄)라 불리는 믹스견이다.
2009년 7월 28일 생이고, 집앞 포장마차에서 우동먹다가 눈이 마주쳐 입양했다.
아이들이 공부하느라 집을 비우니 자연스럽게 우리 부부의 중심에 있다.
이름은 복순이다.
아내가 복스럽게 살아라 하고 지어준 이름이고, 동물병원에 갔다가 아빠의 성을 따서 김복순이라 적은 후 부터는 "김복순"으로 살고 있다.
어느날 부터 사료는 거들떠 보지도 않기 시작했다. 굶겨도 보고 여러 수단을 동원했지만... 번번히 아내는 복순이에게 지고 말았고 지금껏 아침과 저녁 두차례 이런 밥상을 차려 준다.
주 재료는 갈비, 브로콜리, 당근, 양배추 4가지이다.
모두 정성스레 먹기 좋은 크기로 미리 손질해 두고 냉장고에 보관한다.
우리집에서 재료 손질 담당은 오로지 아빠가 한다.
아내가 참 고마워한다.
아침 8시경 주로 아내가 조리해 준다.
저녁은 내가 퇴근후 8시 정도에 조리를 한다.
중간에 물론 간식도 먹는다.
먼저 냉동 갈비를 해동한후 비슷한 크기로 가위질한다.
약간의 물을부터 익인후 당근, 브로콜리, 양배추 순으로 잘 볶아준 후 식혀서 기다리면 팔짝 뛰면서 소리도 지른다.
정말 잘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