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여행기(2)
늘보는 부산역을 갈 때마다 루틴이 있는데,
1층 파바에 가서 깨찰빵과 베이글과 과일 쥬스를 사서 기차에 탄다.
이 날도 어김없이 파바를 향했다.
다른 날과는 달랐던 점은, 지인들의 베이글과 과일 쥬스를 두어개 더 샀다는 점.
주로 혼자 떠나는 여행이 많다보니,
누군가를 위해서 무언가를 챙겨갈 일이 잘 없었다.
순간 계산대에서 기다리면서
이번 여행이 괜히 좀 더 두근했던 것 같기도 하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의 경주 여행이라니.
그것도 거의 무계획으로 즉흥적으로 떠나는 기차여행이라니.
퍽 낭만적이지 않은가.
사실 이날은 나와 I가 잠을 못자서 좀 많이 피곤한 상태였는데,
그래도 막상 기차를 타니까 피곤한 것도 덜 피곤하게 느껴지고 그랬다.
이런 두근거림 때문에 사람들이 그렇게 여행을 좋아하나보다.
부산에서 경주는 기차로는 30분밖에 안걸린다.
솔직히 우리 집에서 영도가 한시간이 넘게 걸리는데,
영아일랜드보다 더 가까운 것 같은 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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