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조에 Feb 07. 2023

다시 사랑받을 수 있을까?

이별을 다짐하는 순간

이별을 다짐하는 순간 그 사람과 헤어질까말까를 고민하기보다 앞으로 내가 누군가에게 다시 사랑받을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앞섰다. - 오늘 인스타그램에 뜬 글 -


누구에게나 좋았던 시절이 있잖아?

나만 바라보고 나만 있어도 웃어주던 그 첫사랑 한명쯤 너도 있지?^^

그런 따뜻한 시간들이 지금을 살게 해 주는 거 같아.


얼마전 장난으로 시작 된 고백이 진짜 사랑으로 변해버린 사건이 있었어.

그냥 만나면 편하고 함께 있으면 시간가는 줄 몰라서 이런 친구 평생 내곁에 있으면 좋겠다 했지.

그래서 만날때마다 " 난 니가 너무 좋아~ " 그러면 " 내가 그렇게 좋아? 뭐가 그렇게 좋아?"했던 그애를 보면서 내가 진짜 고백하는 줄 아나? 하며 장난을 쳤었어. 그냥 그렇게 만나는 시간이 많아지고 국밥 한그릇 먹어도 함께 먹자고 연락하고 함께 공원에서 이야기 하다보면 새벽이 되 버렸어.

주변 친구들은 둘이 만나서 뭐하냐? 하는데 정말 뭐 하는 거 없이 그렇게 시간이 훌쩍 지나버리더라?

어떻게 그럴 수 있지?

함께 있는 시간에 난 장난삼아 계속 고백을 했고 그 친구는 그만하라고 뭐라 했지.

그런 표정이 너무 귀여워서 난 더 장난의 고백을 수시로 하게 되버렸어.


그런데 어느날 나도 모르게 하루종일 걔 생각이 꽉 차 있는거야.

그냥 좋아만 했던 친구였는데 절대 사랑같은 건 하기 싫었는데 이게 사랑이 되버렸어.

좋아하는거랑 사랑하는거랑 어떻게 다르냐구?

좋아하는 건 언제 봐도 좋고 안 봐도 나쁘지 않거든?

근데 사랑하는건 항상 그리움이 동반되더라구...

안 봐도 너무 그리워서 마음이 아파.

아~ 그래서 사랑 안 하려고 했는데 어떡하면 좋아?

사람 마음은 사람 마음데로 안되는게 너무 싫어 ㅠ ㅠ


그렇게 사랑에 당하면서 갈기갈기 찢겨봤으면서 또 이렇게 헤벌레 하면서 사랑을 해 버렸잖아?

뭐~ 이 사랑은 나만 시작한거라 걔는 알지도 못하고 받아 줄 생각도 없을거야.


어느날 밤 걔 집 앞에 있는데 방에 불이 켜져 있더라구.

너무 보고싶어서 얼굴만 잠깐 보자고 했거든?

와~ 씨 ! 근데 피곤하다고 집에 가라는거야.

근데 반박을 못 하는게 얼굴 보여달라고 조르지도 못하고 그냥 가야만 하는 내가 초라했어.

나랑 아무 관계도 아닌데 내가 서운하다고 뭐 어쩔거야.

가라면 가야지 뭐...

집에 그냥 가는데 눈물이 나더라?


사실 설레이는 마음을 느끼고 싶어서 누구라도 좋아하는 사람 한명 있음 좋겠다 ~ 입방정을 떨었는데

아~ 이렇게 아팠던거였는데~ 이제사 생각이 들어라구!

나만 좋아하면 뭐해~ 함께 좋아해야지

근데 서로 좋아하는거 ~ 그거 기적인거 알지?


학교다닐때 맘데로 연애하고 했을때는 진짜 몰랐다야~

언제 어디서나 날 좋아하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아주 많을거라 생각했거든.

그게 기적인지 모르고 살았던거지~

지금도 내가 모르는 기적들을 모르고 살고 있는게 있나?

글 쓰다보니 한번 생각해 봐야겠다.


아무튼 글이 다른 곳으로 가버리긴 했지만...

어제 이별을 다짐하긴 했는데 나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이건 뭐 원맨쇼도 이런 원맨쇼가 없는거 같아.

웃기지~ ㅋㅋㅋ

빨리 마음이 평온해 지고 평범한 일상이 되길 기도하며...

오늘 새벽 5시에 눈 떠지는 날 보며 큰일났구나 생각됐다니깐 ㅠ ㅠ

흐흑~

내일의 내 심경은 또 어떨까?


아~ 사는게 쉽지 않다.


작가의 이전글 마음의 거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