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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정호 Jul 14. 2024

내 회사에서 일하는 어느 흑인 여자

5. 흑인 여자와 세일즈맨의 갈등

     처음에는 그 필리핀여자는 한 일주일 동안은 트레이능을 받기 위해서 남자 세일즈맨과 같이 다녔다. 그리고 나서는 혼자 다녔다. 견적을 낼 때 빌딩크기가 얼마나 되는지 알기 위해 메저링 자가 필요하다. 스틱으로 된 끝에 조그만 바퀴가 달려있다. 걸어가면서 자를 굴리면서 길이를 제게 되어있다. 굴러가는 것을 멈추면 걸은 만큼 숫자가 나타난다. 오랜 경험을 가지면 감각적으로 크기를 알 수 있지만 초보자에게는 이 자가 꼭 필요하다. 그래서 이 자도 새로 사서 주었고 견적낼 때 필요한 견적서와 회사를 소개하는 팜플렛도 주었다. 셀룰라 폰은 일단 그 여자 셀룰라 폰을 쓰고 나중에 구입해 주기로 했다. 열심히 다녔다. 또한 자기 아는 사람이 비즈니스를 하는데 그 사람한테 부탁해서 그곳의 청소 계약권을 따내겠다고 했다. 때문에 그곳을 가봐야 된다고 하면서 자기 나름대로 스케줄을 만들기도 했다. 

     나는 그 흑인여자가 만든 Appointment가 괜찮은 것 같해서 실험삼아 그 필리핀 여자한테 주면서 가보라고 했다. 잘 갖다 왔고 견적서에도 자세히 손님이 원하는 것을 조목 조목 적어왔다. 그 견적서를 바탕으로 해서 필리핀 여자에게 컴퓨터에 정식으로 견적서류를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 다 끝마친 후 프린트가 되었다. 그 흑인여자는 자기가 만든 appointment라고 그 견적서류를 검토해 보겠다고 했다. 약간의 오류와 스펠링을 잘못 한 것을 찾아냈다. 처음부터 완벽할 수 있는가. 하지만 그 흑인여자는 그 여자 세일즈맨이 일을 잘 못한다고 생각했다. 

     그 후로 몇 번 더 그 흑인 텔레마켓터가 만든 appointment를 그 여자 세일즈맨한테 주었다. 여자 세일즈맨이 나간 그 appointment에서 아무 계약도 체결되지 않았다. 사실 계약을 체결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많은 손님을 만나서 그 중에서 조금을 건지는 것이다. 그런데 그 흑인여자는 여자 세일즈맨이 일을 잘 못해서 계약이 성사되지 않았다고 불평을 했다. 앞으로 자기가 만든 appointment 는 그 여자에게 주지 말고 남자 세일즈맨한테만 주라고 나에게 요청을 했다. 

      그때부터 그 둘의 사이는 소원해지고 더 안 좋아지기 시작했다. 그 세일즈맨 여자가 개인적인 일로 전화를 할 것 같으면 쉬는 시간 이외에는 사적인 전화를 하지 말라고 하고 또 스피커폰을 쓰면 바로 쓰지 말라고 했다. 그러면서 언성이 올라가고 다투기 시작했다. 그 세일즈맨 여자는 니가 뭔데 나한테 꼬치꼬치 이래라 저래라 하냐고 하면서 응수했다. 내가 없을 때 더 심하게 다투었다. 심지어는 그 흑인여자가 전화기까지 들어 던져버리겠다고 으름장을 놓으며 겁을 주었다 한다. 

     나는 더 이상 놔두면 안될 것 같아서 그 흑인 여자한테 가서 말했다. “You are in charge of the telemarketers. If other telemarketers are doing something wrong, you should speak to them, but not the salesmen. If the saleslady is doing something wrong, tell me first and I will handle it." 그 후로 조용하다 싶더니 또 마찬가지가 되었다. 어느 날 여자 세일즈맨이 좀 늦게 회사에 출근했다. 흑인 여자는 왜 늦게 왔냐고 다그쳤다. 늦게 와서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일을 시작할 바에야 차라리 회사에 안 오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그 세일즈맨 여자는 개인적 사정도 있었고 또 차가 막혀서 늦게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투기 시작했다. 언성들이 올라가고 그 여자 세일즈맨은 큰 소리로 말했다. “ Leave me al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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