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숨 쉴 수 없는 시대

시인 박성진

by 박성진

숨 쉴 수 없는 시대


펄럭이는 일장기 앞에

숨 쉴 수 없어라

어디 있을까?

자유로운 영혼은

하숙방 집 앞에서도

편히 들어가지 못해

6월의 밤길을

서성거리던 청년!

깊은 밤의 고뇌여!

숨 쉴 수 없어

별을 보아도

하늘을 보아도

아 눈부신 십자가의 성좌는

시간을 재촉한다.

극명한 시 혼 이여!

민족의 역사 앞에

십자가에 안기어진

풀 한 포기 윤동주!

영원한 녹색잔디여!

6월에 내리는 비는

청년의 슬픈 비가 뿌리는 눈물이련가

keyword
작가의 이전글그대 흔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