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하늘을 보려
활짝 열려있던 문들은
하나 둘 닫혀버리고
밝은 하늘을 바라보던
희망찬 수십만의 눈들은
밝고 네모난 빛 속으로
천천히 잠식되어간다
그렇게 어느새
하늘의 울음소리보다
네모난 사람의 웃음이
이 세상에 울려 퍼지고
하늘은 슬퍼하며 울지만
언제나 그랬듯
울음을 금방 그치고
밝게 웃으며 세상을 바라본다
까만 비구름을,
그 안에 간직하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