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끝난 날

흐린 구름처럼

by 세아

홀가분하달까. 어쩌면 좀 아쉬울지도. 글을 안 쓴 지도 좀 돼서 손이 굳었다. 시험이 끝났으니 이제는 글을 써야 할 텐데 요즘따라 의욕이 없고 하고 싶은 것도 없다. 이럴 때 기댈만한 친구라는 것도 딱히 없고, 그냥 좁은 내 방이 유일한 휴식처인 듯하다. (뭐 좀 TMI를 방출해 보자면 평균이 95 정도로 나쁘지 않게 나왔다)그런데 그거와는 별개로 살다 보면 다들 그런 때가 있지 않을까. 정말 아무것도 하기 싫을 때. 그런데 또 계속 누워서 핸드폰만 하고 있다 보면 그런 내가 한심해 보일 때. 친구들한테서 오는 연락은 없고 집도 고요하다. 시험을 잘 보면 뭐 하나 시험 끝나고 놀 사람도 없는데. 스트레스 때문인지 귀에선 자꾸만 이명이 들리고, 잠이 많아진다. 그저 그런 매일매일을 내일은 뭐가 좀 더 낫겠지라는 생각으로 버틴다. 근데 가끔은 그러다가 툭, 무너져버리면 어떻게 될까. 이런 생각도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