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에 걸려 하늘로 들려 올려진 피라미가 오색빛을 뿌리던 곳
뜨거운 모래밭에 발바닥이 따끔거려 깡총발로 뛰어다니던 곳
재첩을 찾아 어른거리는 물 그림자 밑으로 모래톱을 뒤집던 곳
자맥질 한 귓가로 꿀렁꿀렁 물소리가 울리던 곳
넘어가는 노을빛에 강물이 금빛으로 물들던 곳
인터넷에서 우연히 갱빈이라는 단어를 발견했다.
나만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그곳
나마저 오랜 세월 잊고 살아 세상에서 사라진 줄 알았던 그곳, 갱빈
친절하게도 갱빈은 강변의 사투리라는 설명이 달려있다. 그렇지만 내겐 갱빈은 강변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