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홍시


이미 수십 번의 어긋남이 있었지만

애써 모른 척하고 있었다

나만 가만히 있으면 되겠지 하고


이미 너와 나 사이엔

수없이 많은 금이 가있었지만

애써 붙들고 있었다

완전히 깨진 건 아니니 괜찮을 거야 하고


깨지지 않았다고 해서

온전한 그릇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이미 오랜 시간

거미줄 같은 금이 번지고 퍼져

나를 향한 너의 마음이

조금씩 새어나가고 있었음을


나는 정말로 몰랐던 걸까

아니면 모르고 싶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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