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상호작용
우리나라 전통명절인 설날, 연휴가 이제 시작되었네요 :)
이틀 간의 휴가를 더 곁들여 넣으면 9일간의 길고도 짧은 사회적 여가의 시간입니다.
사람들의 기본적 감정과 정서 상태는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고향에 대한 그리움, 가족을 만나는 즐거움과 같은 단순한 감정 상태뿐만이 아닌
여러 생각이 공존하는 다양한 마음의 복합체일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여원여모(如怨如慕)로 원망하는 감정과 그리워하는 상반되는 감정이 함께 내재되는
그런 마음도 존재하여 감정소모를 피하고 싶은 마음으로 가족과의 만남을
내켜하지 않을 수도 있으리라는 생각도 함께 드네요.
또한 경제적 부담, 가족 간 거리감, 소통 부재의 어색함, 일에 대한 고단함,
관계 간 적체된 오해로 인한 불편함, 가사 노동에 대한 성별 간 불평등에 대한 불만,
타의적 환경에 대한 부적응 등 다양한 이유로 심리적 압박, 과도한 스트레스로
명절 증후군을 앓기도 하며, 예절을 중시하는 전통적 가치관과 현시대 자기 시간과
자기 생각 중심의 개인주의적 가치관이 충돌하면서 심리적 갈등도, 타인의 간섭,
전통적 도리에 대한 참여에도 동의를 하지 않는 현상들이 많이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설 명절, 가족 친지와의 만남, 그 설렘으로 정서적 안정과 휴식의 기회로
마음이 즐거우십니까. 불편한 감정이나 상황에 대한 부담감은 없으세요.
생각해 보면, 누구로 인해, 누구에 의해, 또는 누구 때문에 설 명절 가족 간 만남에
부담을 느끼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가족 간 건강한 경계 설정의 모호함, 상호 간 존중의 부족, 부정적 소통 방식 등의
바람직하지 못한 상호작용에서 오는 갈등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설 명절에 준비해야 하는 많은 일들 때문에 생기는 갈등을 한번 짚어보면
혹시 설 명절에 일하는 사람이 따로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성별 구분으로 하는 일에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되고의 구분을 두십니까.
협력과 협조로 서로 잘하는 역할을 공동으로 부담하지 않고 정해진 사람만
강도 높게 일해야 하고, 잠자고 노는 사람이 따로 있는 건 아닌가요.
먹는 일만 잘하고, 시키려는 마음만 가지고 있으며, 당연한 듯 부려 먹으려는
배려 없는 행동의 갑질을 하고 있지는 않나요.
일에 대한 성별 평등을 논하자는 건 아닙니다. 서로 도우며 친목을 도모하면
갈등도 해소되고 여가 시간도 많아져 서로 즐거운 명절을 보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조금 더 일한다고 함께 일하는 사람에게 일의 輕重과 多少를 따지지는 않겠지요.
혼자 하는 일이 힘들기도 하지만, 억울한 감정도 있지 않겠습니까.
세상에 당연한 건 단 하나도 없다는 생각을 늘 합니다.
노동에 대한 고마움은 긍정의 언어로 보답해야 하고, 해야 하는 일은
돕는 차원이 아닌 함께 나누어서 하여야 하며, 함께 쉬고, 함께 웃으며,
소통에 함께 참여함으로써 소외되는 감정, 억울한 마음, 치솟는 마음속 분노와
고단한 몸의 고통을 감내할 수 있으며, 소소한 감정도 스스럼없이 나누며
소통의 즐거움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의적으로 스스럼없이 하는 일을 조금 더 한다고 반감을 가지진 않을 거예요.
가족 간, 친지 간 함께 모여있는 사람들 모두가 즐거운 시간을 갖고 있는데
자신은 타의적 고립감으로 따로 있는 존재가 되면, 혼란과 너무 큰 자존감의 손상,
분노로 갈등의 시발점이 당연히 되지 않겠어요.
너는 누구니까 역할을 해야 하고, 너는 누구니까 쉬어도 되는, 존중과 배려가 없는,
감정적 연결이 전혀 없이 노동만 하는 외로운 존재의 시간,
그러기에 명절 후 분쟁이 생기고 과격한 대립이 생기는 거 아니겠습니까.
조금 더 일한 사람을 조금 더 배려해 그 수고에 대한 보상을 해주고
서로 아픈 곳의 통증은 안마라도 해 주며 따스한 사랑을 전해 보세요.
말 한마디로 천냥 빚도 갚는다는데 수고에 대한 감정적 교류와, 보듬어 주는
따뜻한 말 한마디가 그렇게 어려운지 이해하기 어려운 사람도 간혹 있더라고요.
가족과의 만남과 정서적 교감은 더 할 수 없이 소중한 일이지요.
오랜만의 재회는 더욱 즐거운 추억거리를 만들기도 합니다.
너 나 할 거 없이, 남, 녀 구별 없이, 상, 하 구분 없이 모여 전통놀이도 하고,
우스개 소리도 하고, 격의 없이 소통도 하면 가족 간 얼마나 즐겁고 행복하겠습니까.
바람직한 관계는 존중과 배려, 소통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관계 간 갈등요소도 줄고
만남에도 두려움이 없어집니다.
모두들 즐겁고 행복한 명절이 되면 좋겠습니다.
존중하는 마음에서, 배려하는 마음으로, 보들보들한 소통을 한번 해 보세요.
좋은 관계는 만남도 즐거우며, 추억도 예쁘게 쌓여 간직하는 즐거움도
꺼내보는 기쁨도 있지 않겠습니까.
모쪼록 행복한 설 명절 보내시길 바랄게요.
저도 많이 성찰하며 바람직한 관계 설정에 마음을 쏟을 생각입니다.
행복한 명절 되세요~